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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8.

Did you feel that hospital costs are expensive in Korea?




Are you going to stay in Korea for a long time?


 If you have been treated at hospital in Korea and the hospital fee seems expensive, I think you need to talk to 'Reasonable Insurance Services' in Korea.


 There is 'National Health Insurance' in Republic of Korea(South Korea, ROK). This service is also available for foreigners. If a foreigner pays insurance premiums while staying in the ROK, he / she is entitled to the benefits of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as the Korean. # 


 If you sign up for this, you can reduce your medical expenses a lot. But most Koreans think this is not enough. Rather, Koreans want to be rewarded more than the cost they pay to the hospital.



The following is a receipt that Korean who has a cold went to the hospital for treatment.

- Case : Child, pneumonia, hospitalization for 4 days
- +++ = Total hospital cost : KRW 552,066 (≒ $476.54)
- = National Health Insurance contribution : KRW 375,165 (≒ $323.84)
++ⓒ = ② = Patient-paid hospital expenses : KRW 176,901 (≒ $152.70)

For this patient, I received a receipt from this patient that paid 32% of the total hospital costthen I handed this receipt to a private insurance company, resulting in KRW 159,210 insurance money and additional KRW 120,000 for him.


How did he get more money than the hospital fee?


He was in two insurance services :

1. Actual Medical Expenses Insurance (실손의료비보험)
2. Insurance Coverage for Each Day of Hospitalization for Illness (질병입원일당)

 The actual medical expenses insurance is a private insurance service that 70% of Koreans have joined. As a result of the national insurance services and the additional private insurance services, Koreans do not feel a large medical burden. 


 You can sign up the actual medical expenses insurance provided by the private insurance company at a lower cost than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premium that covers 60% of the medical expenses.





You need to know the difference in advance.


 National Health Insurance is a health welfare service that everyone can join, whether they are sick or not. Private insurance services are available only to people who do not currently have a large medical history. So the premiums are cheaper and only 70% of the people were able to join the insurance.

 You do not need to join this service if you do not stay in Korea for a long time or if you think you are healthy enough and do not have to go to the hospital. Or if you are employed by a company such as Samsung Electronics, you will already be subscribed to this insurance service.


The actual medical expenses insurance is the insurance that supports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If you are enrolled only in the actual medical expenses insurance without enrolling in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you can only receive 40% of the total medical expenses.

 If a 40-year-old foreigner lives in Korea, he or she will pay a national health insurance premium of about 100,000 won per month. (This may vary depending on income and type of residence) However, the actual health insurance premium is under 30,000 won.



If you want to join these insurance services, you must meet the following conditions.


Foreigner registration number or Resident registration number is required.


 and if you have any questions about insurance services in Korea, please send an e-mail to all_risk@naver.com or text message to +82 10-4399-1028.




※ All of this documentation is thanks to Google Trans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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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1.

[024번째] 20161116-17_소백산 남천야영장, 준비 대충하고 간 평일 글램핑을 통한 힐링




끓어오르는 분노로 11월 12일 촛불 집회를 다녀온 뒤,

친구와 가기로 했던 평일 글램핑을 출발하였습니다. 어차피 주말에는 둘 다 바쁜 몸이지만 그나마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있어 오히려 괜찮네요. 원래는 덕유산 닷돈재의 글램핑을 갈려고 했지만 둘 다 가보지 않은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캠핑을 다니던 사람이 글램핑으로 가는 이유는 짐을 줄이고 사이트 구축 등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함이지요. 국립공원으로 가는 건 늦가을의 산행을 가려 했던 것인데 잘 모르고 장소를 정한 탓에 캠핑+산행이라기 보다 영월, 단양 여행이 되어버렸습니다.


소백산 남천 야영장에 도착하니,

세가지 사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 야영객이 우리밖에 없다.
2. 남천야영장은 산의 북면이라 산책로가 없다.....
3. 춥다.

1번이야 사실 예상했던 부분이지만 2번은 굉장히 치명적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여유있게 영월 서부시장에 들려서 순대국밥을 먹고 일미 닭강정까지 포장해 오며 슬슬 온 까닭은 야영장에 붙어있을 간편한 산행을 위함인데 그게 전혀 없다니... 우리의 준비성 부족을 절감하게 되네요.


산행을 위해서는 소백산을 반바퀴 돌아 남쪽 면으로 가야 했습니다. 겨울철은 오후 1시부터 입산통제를 하니 점심을 먹고 온 우리로서는 이미 늦었습니다.

때문에 이 날은 단양 쪽 가볼 만한 곳을 몇 군데 가보기로 했습니다. 누구나 들어 봤잖아요? 단양 8경이라고 ㅎ

맨 먼저 들린 곳은 고수동굴 입니다.


전에 왔던 기억이 가물가물 나는데 동굴 앞의 새로운 건축물이 눈에 띄네요. 전에는 없었던 듯? 춥다고 옷을 껴입고 왔는데 동굴 안은 그다지 춥지 않습니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는 걸 체감합니다.


1시간 남짓 동굴 내 기이한 절경들을 보며 감탄하고 나오니 아직 해가 떠 있습니다. 운치 있는 단양 시내를 거쳐 도담삼봉을 보고 석문도 보고 왔습니다. 단양이라는 동네 참 분위기 좋습니다.



그렇게 해가 질 무렵 남천 야영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슬슬 저녁 준비를 하는데 앗 이런, 집에서 식기도구 세트를 안가져 왔네요. 원래는 글램핑에서 아무것도 빌리지 않고 기존 캠핑 도구를 활용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이런 오점이 생길 줄이야. 준비에 허점 투성입니다.


1만원을 내고 식기 도구세트를 빌리니 버너+식기류+요리도구류+각종 냄비+가스까지 없는게 없습니다. 이럴 바에는 먹을 것만 사서 올 걸 그랬네요. 침구류 세트도 1만원이라고 합니다.


화로대도 제 것을 쓰면 나중에 씻기 귀찮을 거 같아 야영장에 비치된 것을 썼습니다. 메뉴는 뭐 친구랑 가볍게 왔으니 두툼한 목살소갈비살 조금 구웠네요. 술을 거의 못 마시는 친구라 생각보다 밥과 술안주로 먹은게 별로 없습니다. ㅠㅜ


  

글램핑장은 처음 왔는데 산막텐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내부에는 등이 있고 전기콘센트가 바로 있습니다. 바닥에는 에어박스로 보이는 매트가 있는데 침구세트를 빌리지 않으면 전기장판이 없습니다. 저는 온풍기와 침낭을 가져와서 그것을 빌리지 않았으니 내부 구성품은 알 수 없네요.



 기온이 거의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이었습니다. 철수할 때 자동차를 보니 서리가 얼어 있습니다. 그래도 따뜻하게 잘 잤다고 생각합니다. 산막텐트라는게 햇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구조에 텐트 아랫단은 꽉 막혀 있지 않은 구조입니다. 덕분에 불 났을 때의 피난 안정성은 확보했을지 몰라도 겨울철 난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군요.




아침은 소갈비살 라면으로 간단히 때우고 소백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오후의 일정 때문에 정상까지 올라진 못했지만 늦가을 산의 풍광이 아직도 눈에 서립니다. 가벼운 산행으로 몸과 마음까지 제대로 치유하고 왔습니다.


 



소백산 남천 야영장은요..

1.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야영 사이트보다 글램핑장이 2배나 더 큰 기이한 구조입니다.

2. 바로 옆 남천 계곡은 국립공원에 걸맞는 수질을 제공합니다만 샤워장이 없습니다. 때문에 여름철 장기 야영에도 적합한 구조는 아니겠네요.

3. 등산로 등, 캠핑 이외에 즐길 거리가 부족해 보입니다. 겨울에 물놀이나 1박2일 식의 입수를 할 수는 없.... ㅎ

4. 글램핑은 말 그대로 대부분의 도구를 챙겨가지 않아도 되는 구조입니다. 식기세트만 빌려봤지만 그 구성품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5. 단기 야영이나 글램핑에 적합하지만 닷돈재 처럼 유료 샤워시설도 없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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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3.

[023번째] 20161022~23 다시 찾은 계방산오토캠핑장, 가을 입은 산에 다시 친절함이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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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 캠핑이 될 지도 모르는 일정에서...

큰 아들내미가 성당에서 드디어 첫영성체를 받을 날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던 때... 해맑은 얼굴로 예비복사에 신청하겠다고 합니다.


"첫 영성체까지 8개월 동안 교육 받는 것도 힘들었는데 그건 11월부터 2월까지 평일 미사 50번 연속 참여해야 할 수 있는거야~ 그래도 하고 싶어?"

"응"

"....."

그날 바로 11월 초로 예정했던 제주도 여행 비행기표도 다 취소하고 내년 2월에나 가족 모두가 여행가는 걸로 일정을 모두 변경하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가족이 함께가는 캠핑 장소는

설악산, 오대산 중에 막판까지 고민하다가 전기를 쓰지 못하는 캠핑은 이제 꺼려져서 계방산을 다시 찾기로 하였습니다. 예약이 늦었으니 뭐 별 수 있나요?

단풍이 절정에 가까워졌다고 하는데 차 막힐 걱정에 토요일 새벽 5시에 출발하였네요. 일찍 출발한 탓인가 막힘 없이 달려서 도착하니 아침 8시가 좀 못되었습니다.


주말 내내 흐리고 비가 올 수도 있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맑은 하늘을 보여준 계방산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아이들도 여름에 왔던 것을 기억하는지 자다가 깨서는 "아 여기 거기잖아!" 하고 반가워 합니다. 올 여름 피서지로 괜찮은 휴가를 보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캐러반 사이트 A구역을 예약했는데 

주말임에도 저희가 이쪽 영역은 전세캠을 하게 되었네요. 개수대가 있었나 없었나 기억이 나질 않아 걱정했지만 다행히 앞쪽에 개수대도 있고 사이트에는 캐러반을 위한 작은 수도꼭지도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와이프와 아이들은 차에서 더 자도록 하고 저 홀로 사이트 구축에 들어갑니다. 이젠 너무 익숙한 텐트가 된 빅돔s는 지나치게 빠른 설치가 장점이죠.


그 와중에 우리 강아지는 온몸에 이슬 묻혀가며 사방팔방 뛰어다닙니다. 밖으로 나오면 아이들 보다 강아지가 더 즐거워 하네요.



아침은 제 생일이라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밥먹고 조금 쉬면서 잠들려고 하는 찰나에 아이들의 다급한 비명이 들려옵니다.


"아빠 클났어!!"

 웃으면서 소리치는 첫째아들내미의 목소리에 슬렁슬렁 걸어가 보니 둘째 아들내미의 발이 온통 진흙 투성입니다;; 연못 한가운데가 단단한 땅인 줄 알고 뛰어 들었다가 진창에 제대로 빠진 모양입니다. 신발 한짝이 그 속에 파묻혀 있다고 해서 열심히 뒤적이다 겨우 찾았습니다.


막대기로는 안되고 망치로 겨우 주워올린 아들내미 신발.... 이런... 여벌로 아이들 등산화를 가져와서 다행입니다. 둘째는 신발 때문에 놀지도 못할 뻔 했네요.


 그러던 와중에 제몸과 아이들 몸과 강아지의 몸엔 도깨비풀이 한 웅큼씩 붙어버렸네요. 이거 뭐.... 다이나믹 캠핑을 예고하는 겐가요...


강아지 몸에 붙은 도깨비풀을 떼느라 수고가 많은 울 마느님...


아들내미까지 떼는 데 여념이 없고... 이번 캠핑 내내 강아지만 붙잡으면 그 풀 떼어주는 일에 골몰하는게 나름 재미가 되었습니다 ㅎㅎ


해가 나니 쌀쌀한 기운이 좀 사라집니다. 와이프는 햇빛 아래서, 나는 텐트 안에서 잠깐의 잠을 청해 봅니다.


그리고 점심은 와이프표 김치찌게... 내일 아침에 먹게 될 줄 알았더니...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슬슬 산책을 나가 봅니다.


계방산 아래쪽의 단풍은 그닥....

 빼어나다고 볼 순 없네요. 설악산이나 내장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상상했것만 띄엄띄엄 있는 나무는 동네 아파트 정원이나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내일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운두령~계방산 정상 코스를 다닐 수 있을까요?


그래도 나름 즐거운 표정을 연출해 주는 아들내미들아 고맙다~~~


털이 많이 자라서 슬슬 눈가가 쳐질 기미가 보이는 강아지눔....


돌탑도 쌓고 그냥 산책입니다.

둘째 아들내미가 어릴때 했던 질문이 기억이 나네요. "아빠 도대체 산책은 왜 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어 아빠도 어릴 때 니네 할아버지한테 그런 질문 했었단다. ㅋㅋㅋ


계곡 주변 사이트가 모두 텅 비어 있습니다. 가을/겨울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 캠핑장은 아닌가 봅니다. 아니면 주말에 날씨가 좋지 않으리라는 예보 때문이었을까요?


어디에 있었던지 기억이 나질 않아 한참을 찾은 끝에 건넌 계곡의 징검다리. 확실히 여름에 비해 수량이 많이 줄었네요. 계곡 물이 흐르는 소리가 다릅니다.


그래도 이런 길 모두를 잘 따라다녀 줘서 고맙다. 아이들 + 강아지야.


여름에 수영하고 놀았던 깊은 물가도 분위기가 너무 바뀌어서 못알아 볼 뻔했습니다. 이런게 계절의 변화인가 봅니다.


산책에서 돌아오니 해도 늘어지고 나도 늘어지고 이제 슬슬 저녁밥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되었나요? 낮이 정말 짧아졌음을 확실히 느끼네요.


설마 했는데 계속 전세캠으로 될 모양입니다. 이 쪽으로는 아무도 들어오질 않네요.


저녁밥은 변함없이 숯불에.... 그리고 오랫만에 목살 입니다. 거기에 갈빗살 몇 점 추가.


날이 추워지니 화로대 근처로 모두 옹기종기 모이게 되네요.


이 강아지눔의 시키는 의자 하나 자리잡고 비켜주질 않습니다. 의자 하나 더 사라고 시위 중인 모양입니다.


숯만 쓴게 아니라 저녁을 다 먹은 다음에는 오랫만에 장작도 태워 봅니다. 장작은 관리사무소에서 1만원에 한봉지 파네요.



아 관리사무소 얘기가 나왔으니 드리는 말씀.

여름에 왔을 때에는 3~4분이서 이 엄청난 크기의 캠핑장을 관리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빈자리 없이 꽉 들어찬 캠핑장을 관리하기 어려웠던 탓인지 친절함이라곤 느끼기 어려웠던 관리사무소 였는데요, 한가할 때 오니 분위기가 180도 바뀌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ㅎㅎ 역시 사람의 마음이란 상황에 좌우되는 모양입니다. 캠장님 친절함 원따봉!


그리고 다음날 비가 내렸습니다. ㅠㅜ 

일찌감치 등산은 포기하고 천천히 철수하기로 결정. 집에 돌아가는 길에 '토요'에 들려서 저녁을 먹으려 했더니 거의 다 와서 예약하려 하니 오늘은 끝났다고 하네요. 일요일에는 일찍 문을 닫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23번째 캠핑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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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4.

[022번째] 20161001~03, 청양 칠갑산오토캠핑장 옆 오지캠핑(?) + 밤농사 체험기



윗층 사는 친구가 주말에 같이 캠핑을 가자고 합니다. 

원래 강원도 쪽 캠핑을 예약하고 있었는데 혼자 가는 거 보다 함께 가는게 재미있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 흔쾌히 'ㅇㅇ'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바로 그게 체험을 빙자한 노동의 시작.... 이었던 것입니다.


10월 1일에는 첫세례를 받는 아이들 두 명의 대부를 서야 하는 날이라 6시 이후에 출발한다고 했습니다. 늦게 출발하는 데다가 개천절을 낀 주말 연휴 내내 엄청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출발이 망설여지는 캠핑이긴 했습니다.


우리가 예약(?)을 한 곳은 작천리 마을회관 바로 앞의 사이트(?) 입니다. 친구의 친가가 청양이라 지인(?)할인으로 사이트 비용 및 전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이쪽 마을 이장님이나 친구네 아버님이나 서로서로 다 아는 사이라고 합니다. 따라온 저희로서는 감사할 뿐입니다.


저녁 7시가 다되어 출발 했는데 국도를 열심히 돌아간 결과 9시가 조금 못되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 보니 바로 앞에 이 흐르고 캠핑을 위한 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방갈로와 마을회관 숙소도 있지만 아직 캠핑장은 정식 오픈한 상태가 아니어서 이용요금을 받는 것에 대한 논의가 아직 없었다고 합니다. 전기값은 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것은 그냥 지인할인으로 퉁 치는 것으로....

저녁도 못 먹고 출발해서 엄청 배가 고팠습니다. 황급히 사이트 구축하고 나니 엄청나게 배가 고파져서 참치김치찌게와 소고기를 후다닥 구워먹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새도 없었네요.


다음날 아침.... 어서 밤농사를 도우러 가야 하는데 어젯밤의 숙취가 가시질 않아서 친구와 함께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나도 셀카 한장 찍어 봅니다.


낮에 보니 천이 넓직하게 정돈되어 있네요. 여기엔 빠가사리 등이 산다고 하던데 물의 맑기는 계곡에 비할 바 못됩니다. ㅠ_ㅜ 이날 저녁 시도했던 낚시에는 성과가 없었습니다. 친구는 한 마리도 못 잡은게 처음이라고 하네요. 이게 한이 되어서 다음에는 잘 잡히는 스팟을 알아봐 놓고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우리의 텐트 뒤로 보이는 것이 여름용 방갈로 입니다. 큼직한 나무 밑에 있어서 시원해 보입니다.  그 뒤에는 숙소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을회관과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제 숙취를 떨치고 밤 주우러 가야 합니다.



앗 세상에... 밤농장은 처음 와 봤습니다만 나지막한 나무에 무슨 밤이 이렇게 많이 열리나요... 목장갑+고무장갑을 끼고 열심히 밤까고 줍고 하다면 한 포대가 꽉 차는건 일도 아닌 거 같습니다.


밤 줍기 초보 인증 샷... 5분 남짓 흘렀는데 이정도니 밤이 얼마나 많이 떨어져 있는지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유지의 밤농사이므로 함부로 줍는다면 형사처벌.... ㅎㅎㅎ) 

그렇게 오전에 한 밭 돌고 점심먹고 한 밭 돌고 나니 하루가 다 흘러 갔습니다. 숙취해소에 최고인데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통은 감내해야 합니다 ㅎㅎㅎ 친구네 누나 동생 사위 이모 이모부에 사촌과 그 친구까지 모두 동원되는 노동집약적 가을농사 입니다.



그렇게 밤줍기 체험(... 삶의 현장)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마눌님이 정리정돈 설겆이 다 해놓고 무료하게 앉아 있습니다. 집 지키랴, 자다가 가위눌리고 귀신도 보고 혼자서 흥미진진했다는 후문...


이제 해 지기 전에 저녁식사 준비를 시작해 봅니다. 지난번 캠핑에 샀던 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알도 굵고 적당한 가격에데가 오래가고 잘 튀지도 않네요. 숯이 튀는 건 습도의 문제라고 하니 아직 남은 반 박스도 잘 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 4명 먼저 먹이면서 고기도 굽고 사진도 찍고 술도 한잔 하고 바쁘기 그지 없습니다. 이럴 때를 위해 산게 화로대 테이블이죠 ㅎㅎ 화로대 테이블이 없이 고기를 굽는다면 술 한잔도 못하는 BBQ노동자가 될 수 있습니다. 


친구네 어머님도 잠깐 들리셔서 고기 한점 하고 가셨습니다. 어른들이 밤을 줍는 동안 시골집에서 우리 둘째 아들내미랑 함께 잘 논 동갑 여자아이(친구의 조카)는 나중에 크면 꼭 울 애들과 소개팅 해달라고 했습니다 ㅎ


소고기도 익고, 


꼬치에 꽂은 소시지도 익어가는 밤입니다. 


과일도 깎고.... 뭐 총칭해서 술안주라고들 합니다. 어제에 이어 이 날도 엄청나게 마시고 달렸습니다. 다행히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았네요. 카톡방에서는 서울 친구, 경기도 친구들이 난리입니다. 여긴 비 많이 오는데 거긴 괜찮냐고... 솔직히 말해 매우 괜찮았습니다. 날씨 예보 탓하며 캠핑 미룰 일은 앞으로 없을 것 같습니다. 토요일 늦게 출발하지 않았다면 이처럼 즐거웠던 주말도 없었을 것입니다.



과음으로 쓰러져 잤는데 늦은 밤부터 엄청난 비가 내렸던 듯 합니다. 저도 술취해 자다가 깰 정도의 빗소리가...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행히 비가 그치고 햇빛이 나네요. 이제 또 밤농사를 도우러 갈 차례입니다.



밤 고르러 간다고 하길래 뭔가 했더니 밤 고르는 기계에 밤을 올리고 포대에 담는 작업이네요. 밤 밭에 쭈구리고 앉아 밤 줍는 거 보다는 40kg 포대 나르는 일이 더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친구 어머님께서 저에게 밤 포대 가볍게 잘 든다고 좋아라 하시네요 ㅎㅎ 내년에 또 도우러 올 팔자인가 봅니다.


돌아오는 길에 칠갑산오토캠핑장 바로 앞의 참게매운탕을 먹고 왔습니다. 참게의 독특한 국물 맛은 이곳에 오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 입니다. 벌써 여긴 세번째네요.


사이트 이용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니 밤새 내린 빗방울을 뜨거운 햇빛에 아주 바짝바짝 말려 가기로 합니다. 빅돔s 뒤집어 말리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햇빛 받고 늘어져서 지 문어처럼 혼자 몸을 뒤틀고 난리도 아닙니다. 역시 이런 정리정돈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오랫만에 다음 캠핑을 위한 정비 시간을 가져서 다행이었습니다. 다만 너무 더웠다는 거....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작천리 마을회관 캠핑장은요.... 


1. 아직 정식오픈 된 것이 아닙니다. 원래는 비로 취소된 사이트가 나올 수도 있는 칠갑산 오토캠핑장을 잡으려다가 예약이 너무 꽉 찬 터라 친구가 알아봐준 자리입니다. 수돗가가 있긴 합니다만 정식 오픈이 되려면 개수대 + 샤워장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친구의 고향이라 아버님들끼리의 친분으로 전기값도 안받으셨지만 수세식 화장실전기를 쓸 수 있었던 이상한 오지캠핑(?)이 되었네요.

2. 밤농사 체험은 비가 올랑말랑한 날씨 때문에 아이들과 마눌님이 빠졌지만 내년에는 함께 해 보기로 합니다 ㅎ 시골이 없는 우리 집안으로서는 좋은 가을철 행사가 되겠네요.


이상으로 22번째 캠핑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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