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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3.

[021번째] 20160924~25 용인다누리골, 단체캠핑에 밀려서 아쉬울 뿐...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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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셋째주에 일정을 미리 비워 놓았습니다. 

지난번 캠핑 이후 계속되는 '청명'한 가을날씨 때문에 떠나지 않고서는 어쩔 수가 없겠더군요.

그런데!! 강원도로 캠핑을 떠나려는 일정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일요일에 일찍 돌아와야만 해서 먼 곳은 갈 수 없게 되어서 가까운 캠핑장은 어디가 있나 알아볼 수 밖에 없더군요.

웬만큼 유명한 곳은 다 찬 터라 이곳 저곳 사이트를 헤메이다가 용인 다누리골 테마파크(이하 다누리골)에 예약을 잡았습니다. 사이트 비용이 1박40,000원이라고 해도 어차피 강원도까지 오가는 교통비 빠진다 생각하면 다소 합리화 가능한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여유있게 출발한 탓인지 2시가 조금 못되어 도착하였습니다. 12시부터 선착순 자리배정 시간을 많이 놓쳐버렸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B사이트의 단체캠핑을 보긴 했지만 A사이트 까지 주차 문제로 사이트 배정이 안된다는 캠지기님의 안내말씀에 캠핑 시작부터 흥이 깨져버렸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제가 늦게 온 탓을....

C사이트의 캠퍼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자리잡기가 머쓱해서 D(?)사이트의 끝자락으로 자리를 정해 봅니다. 어차피 강아지까지 데려온 터라 샤워장/개수대/화장실이 멀어져도 그게 낫겠다 싶더군요.


아직 공사와 개선을 거치는 모습이 곳곳에 보이지만 그래도 나즈막한 산에 둘러싸인 (... 그래서 다누리'골'인가 봅니다) 캠핑장의 전경은 괜찮습니다.


역시 우리가 있는 사이트엔 아무도 오지 않고.... ㅎ 차라리 잘됐다 싶지만 너무 외로운 사이트가 되었네요.


마트에서 시식하다 애들이 점찍은 부대찌개면을 늦은 점심식사로 끓여봤습니다. 맛은 뭐 그닥... 부대찌개 맛이라기보다 그냥 라면에 가깝습니다. 그렇게 먹고 이제 캠핑장 주변을 둘러봅니다. 


12지신상도 서 있고 물레방아도 있고 정원처럼 잘 꾸며져 있습니다. 


흐르는 물은 자연천이 아니라 뭔가를 퍼 올려서 흐르게 만든 것 같습니다. 어느 후기에선가 본 가재는 도대체 어디에 살고 있는 것인가???


A와 B사이트 사이에 위치한 샤워장입니다. 아직 공사중인 C,D구역에도 화장실+샤워장이 있긴 합니다만 편의성을 논하기엔 애매한 구조라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곳을 이런 깔끔한 곳을 이용하기 위해 여기를 예약한 것인데 캠핑장 사정이 여의치 않은 날을 잡았네요. 


여긴 바로 그 옆의 개수대. 깔끔합니다.


B, A사이트를 따라 산길로 올라가면 작은 연못이 하나 나오고 이런 구조물들이 있습니다. 아마 단체야영을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이 아닐까 싶은데요. 낙엽이 수북하고 안전성에 의문이 가는 구조 같아 보입니다.


그 중 하나를 붙잡고 아이들이 타고 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출입금지 표지가 여기저기 보이네요. 안전 적합도 검사 같은 것에 통과 못한 탓인지 이용객에게 호의적이지 못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용하다가 다치면 니들 책임이지 함부로 이용했다가 망가뜨리면 손해배상 청구할테다... 뭐 이런 뜻.)


더 타고 싶다고, 옆에 있는 더 길고 큰 놀이기구를 타고 싶다고 난리치는 아이들을 만류하고 황급히 자리를 떳습니다. 가족단위 야영객에게 이런 편의시설의 존재가 이곳을 예약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순 없겠습니다. 


그렇게 텐트로 돌아가는 길. 햇살이 따가운게 아직 추위를 논할 계절은 아닌가 봅니다. 


해는 많이 짧아졌습니다. 금방 어두워져서 빨리 고기굽기를 준비해 봅니다. 캠핑을 우리 가족만 오니 뭔가 분담이 안되어서 준비가 더딥니다.


마트표 소고기와 새우가 저녁의 주 메뉴입니다. 숯불에 굽는 소고기도 맛이 그리 나쁘지 않네요. 요즘은 미국/호주산 소고기나 국내산 목살이 가격차이가 거의 없거나 전자가 싼 편이거 같습니다. 


새우는 직화로 굽는거 보다 은박지로 은은하게 구워주는게 더 맛납니다. 이렇게 1박 2일의 식사 중에 가장 맛난 저녁이 흘러갑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부터는 사진이 없네요. 12시까지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 잠들고 일어나서부터 바로 철수에 돌입하였습니다. 뭔가 캠핑장의 일정도, 나의 일정도 잘 맞아떨이지지 않는 아쉽기만 한 캠핑이었습니다. 


용인 다누리골테마파크의 캠핑장은요.... 

 1. A,B사이트 예약이라면 훌륭합니다. 저녁에 샤워장 이용해 보니 온수도 잘 나오고 단체야영객이 왔음에도 정말 깔끔했습니다. 그 주변은 매우 공들인 티가 팍팍 납니다. 뭐 안타깝기만 한 C,D사이트 입니다. ㅠㅜ

2. 캠핑장이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넓습니다. 사이트만 있는게 아니라 단체 이용객을 위한 숙소와 가족단위 펜션까지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만 숙박 > 야영 이라는 비중으로 흘러가는 듯한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뭐 단가가 다르니 어쩔 수가...

3. 애완견 동반 등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서 별 말이 못 봤는데 캠핑장 내에 큰 개가 묶여 있어서 엄청 짖어대는 터라 캠장님이 강아지 동반을 별로 좋아하진 않으시는 듯 합니다. 이용에 참고하시길...


이상으로 21번째 캠핑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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