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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

[002번째] 20150904~06, 덕동골오토캠핑장




두번째는 물 맑은 곳에 가는게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야간 텐트 설치도 한번 해봐야죠.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 출발했습니다. 도착하니 대략 9시 정도...


밤이 되니 작업시간이 확실히 낮보다 더 길어집니다. 물건을 어디에 뒀지? 이러며 찾는게 가장 오래걸립니다. ㅠㅜ 평소 정리정돈 습관이 덜 된 탓입니다. 무사히 설치를 마치고 고기를 굽기 시작하니 밤 11시... 둘째 아들내미는 이미 골아떨어졌습니다. 첫째 아들내미만 늦은 저녁을 먹여 봅니다. 오다가 휴게소에서 밥을 대충 때우고 와서 다행입니다. 


아직 애들이 숯불에 구운 목살을 지겨워 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ㅎ 말은 이렇게 하지만 이건 뭐 소고기 보다 낫습ㄴ다. 잘 구워야 이렇죠 ㅎㅎ 1.5~2cm 두께의 목살을 백탄에서 빠르게 잘 굽는 것이 관건 입니다. 육즙을 가둬서 살리면 최고....

( 50% 익은 상태... 길죽하게 잘라주고 중간중간 피쉬그릴로 탁탁 튀기며 한번에 기름 떨궈주면 좋습니다 )

 이렇게 밥먹고 술한잔 하고 일단 대충 누워봅니다. 야간이라 빅돔S 안에 락200은 치지 않았습니다. 도킹한 락400 안에 에어매트리스 더블 + 싱글로 꽉 채워주고 와이프와 애들을 함께 재웁니다. 난 정리 안된 테이블을 그대로 안으로 들여놓고 한켠에 야전침대를 펴고 잠이 듭니다. 제 침낭은 반고 울트라라이트 1300 입니다. 머미형 침낭인데 여기에 힐텍스 침낭커버 하나 곁들이면 백패킹용으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직 여기서 자기면 너무 덥습니다. 


다음날 텐트의 모습. 사이트가 좀 빡빡하긴 하네요. 확실히 지난번이 좀 더 넓었던 듯. 일어나자 마자 차는 옆으로 빼서 주차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반고 월넛 더블 침낭에서 애들과 같이 잔 와이프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뭔 일인고 하니 둘째아들내미의 잠버릇 때문입니다. 침낭 안에 가두니 덥다고 발차기 여러번 시전한 듯 합니다. 앞으론 침낭이 아니라 이불모드로 분리해줘서 재워야 겠습니다.


 아침에 주변을 돌아보니 계곡이 정말 좋습니다. 적은 수량에 이렇게 물 맑기가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 빠지진 못해도 가벼운 물놀이를 위한 곳으로는 만족합니다. 오전부터 계곡에 아들 둘을 방목했더니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루종일 계곡을 탐험한 듯. 


어디선가 아들내미가 죽은 물고기를 들고 옵니다. 손바닥보다 더 큰데 여기서 잡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간단한 낚시도 생각해 봄직 합니다. 


오후 늦게부터 슬슬 먹구름이 끼더니 저녁~밤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상당히 많은 양이 왔는데도 파쇄석인지 자갈인지 배수가 잘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날 저녁....


어디서 본건 있어서 텐트 안에서 숯불을 펴고 비어치킨을 만들다가 기름그릇을 숯불위에 엎었더니 순식간에 연기가 텐트 절반에 가득 찹니다. ㅠㅜ 아놔.... 연기 급하게 빼고 했으나 냄새가 배는 것 까진 막지 못했... 습니다. 다음날까지.. 고기냄새 쩝니다. 앞으로 절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빅돔 안에서 고기를 굽지 말아야 겠다 생각합니다. ㅠㅠ 이 냄새 제거를 위해 집에 돌아가 욕조에서 중성세제로 텐트 세탁하고 말리는데 3일 걸렸습니다....

밤에 캠핑장에 정전이 한번 있었습니다. 비 때문인지 용량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주변이 칠흙같은 어둠이 감돌더군요. 옆 텐트들이 모두 나와서 우리 텐트 보고 정전 아닌거 같은데 이러다가 가로등까지 다 꺼진거 보고 정전인줄 알더군요. 우리는 전기/릴선 안씁니다. 이럴 때 릴선에 의존하지 않는게 빛을 발하는 군요 ㅎ. 


다음날 오전...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수량이 많이 불지 않았네요. 물에 빠져 노는 것은 포기입니다. ㅎ 다행히 오전엔 개어서 텐트는 말리고 출발했으나... 냄새는 위에 얘기한대로 일주일간 세탁으로 고생했습니다.... 


1) 사이트 관리가 정말 잘 되어 있는 듯 합니다. 넓직하고 나무와 꽃도 곳곳에 많습니다. 계곡의 물길 하나하나에서 사장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우린 계곡에 가까운 D를 잡았습니다만 다른 곳이 더 좋은 듯 합니다. A라든가... 데크가 있는 명당은 돈을 조금 더 받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즈가 빅돔s에겐 언감생심입니다. 

3) 샤워장 및 화장실 깨끗하고 모자랐던 맥주도 매점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사장님 마인드 좋습니다.

4) 샤워장 온수는 불만족 입니다. (와이프 기준 ㅎ) 겨울에도 충분한 용량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긴 겨울에 샤워할 일이? ㅎ 

5) 모래놀이시설도 있고 개수대도 사이트 구획마다 하나씩 있습니다. 방 숙소와 함께 운영하시는 곳이라 캠핑장비 없는 가족과 와도 제격인 듯 합니다. 


혼자 텐트 치고 걷고 하느라 정작 찍은 사진이 얼마 없네요. 3년된 아이폰5를 6S로 바꾸기 전까진 사진에 대한 미련 별로 갖지 않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후기를 이만 마칩니다. 

[001번째] 20150829~30, 좌구산캠핑공원



첫번째로 선택한 캠핑장은 좌구산 캠핑공원 입니다.

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1) 사람이 적은 신생캠핑장에 가고 싶었고

2) 내가 처음으로 텐트치며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고 ㅠㅜ

3) 사이트가 비교적 넓직한 곳을 찾았기 때문이었습니다. ㅎ

(사실 아는 데가 휴양림 근처 캠핑장 뿐...)


(샤워장에서 바라본 캠핑장, 11번 자리 명당이지만 저는 개수대 근처를 잡았습니다...; )

첫 캠핑은 오후 1시쯤 도착했습니다. 여름 막판의 땡볕이 내리쬐는데 역시... 빅돔s 안은 찜통이 따로 없더군요. 예상 못한 바 아니기 때문에 더위에 익숙해져 가며 일단 쳐볼 수 있는 장비는 다 쳐보았습니다. 샤워장의 물이 이날처럼 시원한 날이 없더군요. ㅎ 하루에 2~3번씩 샤워를 한 듯.

( 빅돔s 안에 친게 반고 락200, 후방에 보이는게 아직 S-Link로 덮기 전인 락400 )

더운날 엄청난 사이즈의 빅돔을 개시하려니 땀이 장난이 아닙니다. 다행히 여기까지 치는데 대략 1시간 안쪽이었던 듯 합니다. 빅돔은 관절만 펴면 끝나긴 하지만 위치 잡고 땡겨가며 팩 박아놓으니 땀이 줄줄줄 흐릅니다. 

다행히 생각한 대로 이너텐트용인 락200락400은 에어매트리스 사이즈로 딱 나옵니다. 락 200은 더블 1개, 락 400은 더블 + 싱글이면 딱 맞아 떨어집니다. 아직 더블 한개를 더 구매하지 않은 상태라 락 400에는 싱글 + 야전침대를 설치해 놓고 빅돔s 안을 넓직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이게 대충 S-Link로 덮은 모습. 빈구멍이 많아 보이는 건 어쩔 수 없.... )

이렇게 펴 놓고 점심을 준비해 봅니다. 텐트의 개시/철수를 제가 혼자 하는 대신 밥준비 및 설거지는 와이프 몫입니다. 찜통의 빅돔 안에서 부대찌게를 끓여 대충 점심을 먹어 봅니다.

( 덥다고 웃통 벗은 둘째 아드님... 꽝꽝 얼려온 얼음도 금방 녹아내릴 더위였습니다 )

이쯤하고 캠핑장을 돌아보니 다른 사람들의 캠핑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루프탑 텐트도 많고 역시 여름엔 타프쉘 + 이너텐트 혹은 타프쉘 만으로 살림을 차린 분들도 많네요.

( 밖으로 나오면 아들내미들은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

조금 쉬다보니 해가 집니다. 슬슬 숯불 준비를 합니다.





신생 캠핑장인 좌구산 캠핑공원(링크)의 특징은... 

ㄱ) 주차하고도 빅돔+도킹 까지 가능할 만한 사이즈가 나옵니다.

ㄴ) 바닥이 블럭인데 팩 박는게 애매합니다. 흙이 깊은게 아니어서 깊이 들어가는 위치가 잘 안나오더군요.

ㄷ) 아직 온수 미설치 입니다. 2016년 쯤에나 공사 예정이라고 합니다.

ㄹ) 안내표에는 약수터가 바로 붙어 있는데 수질검사 결과 불합치 판정으로 폐쇄되었습니다. 이날 정수기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가 바로 주문!!

ㅁ) 주변에 캠핑장 3배 사이즈의 공원이 있습니다. 가벼운 산책용.. 시설은 그냥 동네 공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농구대 + 족구장도 있긴 합니다. 한바퀴 돌고 오면 대략 5분 소요? )

ㅂ) 11번 싸이트 정말 명당입니다. 캠핑장 맨 위에 있으면서 3가족이 놀러와도 될 사이즈 나옵니다. 

ㅅ) 물놀이... 는 기대 안하는게 좋습니다. 가뭄 + 협소한 수량 + 수질도 나쁩니다. 동네 하천 비슷합니다.


대략적으로 이 정도 밖에 할 말이 없네요.

실험적으로 온 것 치곤 나쁘지 않았다 생각합니다. 

더위를 식히려 다음날은 화양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여기도... 물이 엄청 맑은 1급수는 아닙니다. 다음 캠핑장은 물 맑고 더 좋은 곳으로 가길 기약해 봅니다. 

( 제 기준으로 화양계곡은 3급수 입니다 )

그리고 하나 더. 설치 + 철수를 생각한다면 캠핑은 늦게 도착하더라도 2박 3일이 더 여유있고 좋은 듯 합니다. 다음 캠핑은 금요일 밤출발하기로 결정!! 


이만 첫 캠핑 후기를 마칩니다.

2015. 9. 30.

[시작하기] 어떤 컨셉으로 어떻게 다닐 것인가?




캠핑을 따라다닌 몇 번의 경험으로 장비를 선택하고 구매하기란 금방 끝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예산의 한계도 있었고..... 캠핑의 컨셉 또한 '일반적인 기준(?)'이 아니라서 목록 작성에서 구매까지는 대략 3주일 정도 걸린 듯 합니다.

그간 목록에 넣었다 뺐다 막판까지 고민하다 뺀 장비도 많았으나 예산을 위해서 포기한 것도 많습니다.
(주문 이틀 뒤 모두 도착한 모습.... 퇴근하고 깜놀 했다는... 이게 과연 수납이 가능할까?)


▶ 컨셉

접대캠 & 백팩킹 염두 : 텐트 2~3개로 소화할 수 밖에. 
오지 & 극동계 염두 : 전기(릴선)을 쓰지 않을 것 & 없는 예산 쪼개서 침낭에도 투자를.. 
빡빡한 예산 범위 : 최대 200만원으로 잡았습니다. 결국 다소 초과되더군요. ㅠㅜ
더 빡빡한 수납 공간 : 캠핑 때문에 차량을 바꿀 수 없으니 소형차인 Soul 09년식에 맞게.


▶ 그 결과....

ⓐ 텐트 :
- 빅돔S : 타프를 포기하고 빅돔을 선택한 까닭은 어차피 동계를 염두한 탓입니다. 접대캠을 생각하다보니 도킹을 염두해야 공간이 나오겠더군요. 거실이라 생각하니 결국 그라운드시트는 포기했습니다만 그 대신 두꺼운 에어매트와 야전침대를 쇼핑 리스트에 넣었습니다.
( 빅돔과 락400의 도킹 모습. 아직 완벽하지 않아 여기저기 틈이 보입니다 )


- 락400 + 200 : 강화도 캠핑화재사건도 있고하니 방염텐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Vango라는 브랜드가 생소하긴 했어도 다행히 빅돔S의 이너텐트의 2개의 가격과 비슷한 텐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너 용으로 텐트를 두 개 구매해야 애들과 편안한 잠자리가 되겠더군요. 물론 접대캠을 염두한 탓도 있습니다. 

 MSR의 엘릭서도 이쁘고 너무 끌리긴 했으나 아래 후술할 바닥 관련 문제로 결국 포기했습니다. 사이즈 문제도 있었는데 INTEX 더블+싱글 매트리스 사이즈에 맞추려다 보니 가격 대비 위의 텐트 만한게 없더군요. 경량 텐트이기도 해서 가볍게 떠날 땐 딱 맞겠다 싶었습니다. 

ⓑ 가구 등
- 테이블 : 가격에 맞추되 접대캠 사이즈 생각해서 콜맨 3폴딩으로 선택했습니다.
( 고기가 아니라 테이블 무늬!! 결혼생활 내내 휴양림만 다니며 고기굽기의 달인이 된 과정은 나중에.... )


- 의자 : 예산이 허용한다면 헬리녹스겠지만 결국 예산에 맞추기로.. 4인 가족이므로 콜맨 디럭스체어 2개 + 콜맨 킥백브리지 2개로 구성했습니다.
( 애들의 게임 공간 & 와이프 간이 침상 & 간단히 짐 올려놓기 등 활용방법은 많습니다 )


- 야전침대 : 뭐 해먹은 포기할 수 밖에 없더군요. 아무렇게나 누워있을 공간을 위해 콜맨 야전침대 하나 리스트에 넣었습니다. 활용해 보니 수납공간이 되더이다.
( 10년만에 야침에서 자봤다는 용산 카투사 출신 친구 ㅎ)


- 버너 : 수납을 고려해 코베아 티탄버너 56g X 2개와 콜맨 폴딩 LP 투버너 스토브 중에 고민 고민을 하다가 결국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백패킹을 본격적으로 하면 위의 것을 구매해야 겠네요.
( 생각보다 크고 무겁습니다. 이건 백패킹용으로 활용이 불가능 합니다. 다만 안정성은 좋습니다. )


- 화로대 : 이건 개인적인 욕심에 따라 콜맨 스테인레스 파이어플레이스Ⅲ를 선택했습니다. 옆면이 뚫려 있어 구이용으로는 백탄의 열효율이 좀 떨어지지만 접이식으로서의 수납이나 안정성이 뛰어난 듯 합니다.
( 유해가스가 전혀 없는 백탄은 대략 숯가마에서 10kg 당 3만원 안쪽...)


- 매트리스 : 인텍스 에어매트리스는 가격대비 효율이 최고라 생각됩니다. 싱글은 대략 2만원 안쪽, 더블은 3만원 안쪽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바람을 충분히 넣으면 집의 침대 못지 않습니다. 무시무시한 두께에 자전거펌프로 바람을 넣다가 너무 힘들어서 결국 8천원 짜리 전용 대형펌프를 구매하였습니다. 이걸 쓰면 더블도 대략 3분 내에 빠방하게 바람 넣습니다. 전기펌프를 쓰면 편하긴 한데 내가 만족할 만한 공기압력까지 넣는 것은 무리더군요. 애들에게 용돈 쥐어주며 바람 넣는거 시키면 좋아라 합니다. ㅎ (이럴 땐 아들만 둘이어서 다행입니다. ㅠㅜ )
( 애들이 열심히 교대로 바람 넣는 모습... 물론 막판에 빠방하게 넣어주는 마무리는 아빠 몫!! )

- 정수기 : 이건 추가 구매상품인데 LifeStraw Mission 입니다. 정수... 목적이긴 한데 빅돔S의 무게추 및 개수대에 왔다갔다 하는 시간 줄이는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오지캠을 가면 빛을 발휘 할 듯 합니다.

( 12리터 정도 넣은 물주머니를 천정에 매달려면 팔이 후들거립니다. ㅠㅜ)

- 전등 : 샤오미 16000mAh 배터리USB전등을 사용해 보고 만족했었기 때문에 추가로 배터리와 전등을 구매하였습니다. 결국 배터리 X 2, USB전등 X 4 에다가 기존의 헤드랜턴으로 해결을... 

( 천정에 하나, 그리고 가까이에 하나 놓으면 쓸만합니다 )

▶ 포기한 것들
- 전기 : 릴선의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이의 수납과 이에 의존하게 될 전기장판, 전기밥솥, 프로젝터, 노트북 등등을 생각하니 토나옵니다. 과감하게 포기하고 전기 없는 생활로 가기로 했습니다. 핸드폰 충전 등은 샤오미 배터리로 해결 하면 되겠죠.  

- 그라운드시트 : 좌식생활이나 바닥면 습기 방지를 위해서 필요하다던 GS는 과감하게 뺐습니다. 결국 입식생활이 기본 모드가 되더군요. 어차피 타프 대용의 빅돔이라 강풍에 대한 대비만 잘하면 될 거 같습니다. (하지만 바닥이 마사토라든가... 흙이라든가...) 아울러 정수기를 마음대로 쓰려면 바닥에 흐르는 물따위 신경 안쓰여야 합니다 ㅎ. 당분간 빅돔 = 타프쉘 이라는 컨셉은 유지할 듯 합니다. 

- 이너텐트 : 맨 처음 생각한 건 빅돔의 이너였으나 그렇다면 빅돔에 의존하지 않고 다닐 수 없기에 비슷한 가격의 소형/경량 텐트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을 생각해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MSR(미쓰리? ㅎ)... 엘릭서 2인 또는 3인으로 해결하고 나는 야침에서 자자!! 로 거의 결정되는 분위기였는데 방염 + 가격 대비 효율의 문제도 있지만 미쓰리 텐트의 너무 낮은 천정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그라운드 시트가 없기 때문에 에어매트로 바닥한기를 막는건 필수 였는데 최우선으로 고려했던 인텍스 에어매트리스의 높이가 22cm 였기 때문에 미쓰리의 텐트로는 허리 조차 못폅니다. 사실 바람을 더 빠방하게 넣으면 30cm 가까이 되는 듯. 따라서 안타깝지만 예쁜 미쓰리 너는 안녕... 

- 주방가구 : 수납이나 입식 요리의 효율성을 생각하면 필요한 것도 같은데 결국 수납을 생각하면 이만큼 애매한 것도 없습니다. 과감하게 포기. 덕분에 3폴딩 테이블은 매 식사 때 마다 난장판이 됩니다 ㅎ


▶ 수납의 결과

( 두둥.... 다 싣고도 뒷창을 보여 운전에 방해됨은 없습니다.)



(그러나.... 뒷좌석의 1/3도 역시 짐으로 가득한... ㅠㅜ 얘들아 작은 차라....미안하다!!!)

- 부피를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역시 빅돔.... 일체형이라 길이/부피가 무시무시 합니다. 게다가 침낭의 부피도 그렇고 믿었던 콜맨 투버너도 사이즈 압박이... 결국 뒷좌석 의자 하나를 접어야 해결하였습니다. 애들이 아직 크지 않아 다행입니다만 애들이 크기 전엔 차를 바꿀 수 있겠죠? ㅎ


※ 참고를 위해 예산 리스트 표를 첨부합니다. 총 4개 사이트에서 몰아서 구매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수납부피까지 따져가며 계산해 봤는데 역시 테트리스는 실전입니다. ㅎ




캠핑장에 다녀온 이야기 들은 나중에...


2014. 2. 4.

어떤 보험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까?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저와 제 주변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사회생활은 시작부터 입니다. ㅠ.ㅠ)


 결혼을 안한 친구도 아직 좀 있긴 합니다만 30대 중반의 나이에 떠안고 있는 고민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건 '주택담보대출 상환'일 것입니다. 거기에 슬슬 늘어가기 시작하는 '아이들 육아비용/교육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렇게 꼭 지출해야할 생활자금 보다 보험을 우선시 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를 제대로 살아야 미래도 준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소득이 특히 그렇습니다)


 보험에 한두개의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케이스가 '필요와 우선순위'에 따라 보험을 가입한게 아니라 가까운 주변 사람/친척 등의 '설득과 권유'로 가입한 고객 분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스스로 '납득'해서 가입한게 아니라 '설득' 당해서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현재 내가 가입한 보험이 무엇인지, 어떤 위험을 대비하기 위함인지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가입보다 유지가 중요한 보험을 꼭 필요한 순간까지 유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사고대비를 스스로 하려 들진 않았을 것입니다... 해약의 원인으로 '도움안돼'가 그 결과 입니다. )


 그래서 경제사정이 잠깐 어려워 지거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생활비가 빠듯해지면 맨 처음 고민하는 것이 현재 가입한 '보험의 해약'입니다. 보험도 미래를 대비한 '저축'과도 같은 것인데 적금은 안깨면서도 보험은 쉽게 해약하곤 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보험 가입 당시의 필요성/우선순위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은 탓도 큽니다.

 보험 중도해지의 손해는 막중합니다. 때문에 생애 첫보험의 가입시기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고 우선순위를 두고 해약의 손해를 줄이기만 해도 합리적인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자녀 교육비보다 보험료 납입을 우선시 하는 부모는 한명도 못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보험이란 '유지하기 쉬운 보험'입니다. 건강의 위험을 담보로 하여 금융파생상품이나 로또처럼 보험을 가입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에겐 아무런 위험도 닥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난 보험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태도 또한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물론 합리적으로 선택한 담보로 구성된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사실 보험을 가입할 때 고려할 요인은 너무나 많습니다. 나이/성별/직업/결혼유무/자녀유무/운전유무/자산현황/건강/질병의 가족력/소비 성향/투자 성향 등등.... 고민이 너무 크기 때문에 고민을 안하려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행복과 고민은 시작이 같습니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운전하고 다니실 수 있습니까? 마찬가지로 각자의 상황에 맞는 최소한의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는 것은 결국 위험이 닥쳤을 때 가까운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는 일입니다. 결코 무분별한 가입과 해약을 반복하는 악순환도 좋지 않습니다 쓸 말이 너무 많긴 하지만 일단 몇가지 상황별로 유지해야 하는 보험, 그 우선 순위라는 건 뭘까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1. 무엇보다 먼저 가입해야 하는 보험 : 실손의료비보험

 2014년 현재, 실손의료비보험은 생명/손해보험 회사라면 모두 공통으로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보험을 절대 '보험'이라고 생각하시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실손의료비보험은 가격 대비 보장내용이 너무 좋을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보험의 확실한 보완책이기 때문입니다.

(2011년 기준이기 때문에 분명 이보다는 높아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설마 아직도 가입을 안하셨나요??)


 2013년 4월, 단독형 실손의료비상품이 출시된 이래 보험료는 1~2만원대 수준입니다. 쉽게 말해 병원비로 나간 돈의 90%(선택형의 경우)를 보장해 줍니다. 자잘한 감기/통원치료의 경우에는 자기부담금 이상의 병원비가 발생하지 않긴 합니다만 그 외에는 단점을 나열하기가 힘든 최고의 보험이라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장점의 첫번째, 실손의료비보험은 열거주의가 아니라 포괄주의의 성격을 띤 보험입니다. 쉽게 말해 보장하지 않겠다! 라고 선언한 몇몇 질병/상해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을 보장합니다. 이렇게까지 넓은 범위의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담보는 거의 없습니다.

 두번째, 보험사의 면책기간이 없는 보험입니다. 통상 암 진단비의 경우 90일이라는 면책기간과 1~2년 이내에는 50%만 지급한다라는 조항이 있고 사망보험의 경우도 역선택을 막기 위한 몇가지 조항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손의료비 보험은 오늘 가입하고 내일 암을 진단받아도 병원비를 걱정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세번째, 한번의 가입으로 100세까지 보장받는데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보험입니다. 나이가 많아질 수록 보험료가 오르긴 해도 이는 의료비 상승이나 위험율만을 반영한 것입니다. 보험 가입기간 중 병에 걸렸다고 해서 갱신을 거절한다거나 더 많은 보험료를 받는다거나 하는 일이 없습니다.

(.... 어쩌면 실손의료비보험이 보장하는 5천만원으로는 부족할지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국민건강보험이 납입할 때는 세금의 성격을 띠지만 병원에 갈 때는 좋은 복지인 것 처럼, 실손의료비보험은 민영 보험사가 판매하지만 국민건강보험료를 약간 더 내면서 그것을 완성하는 민간복지라고 보심이 옳습니다.


2.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한개쯤 있어야 할 보험 : 암보험 &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

 가장 흔한 암 진단비가 나오는 보험은 생명보험사 전체에서 1억원, 손해보험사 전체에서 1억원까지 가입 가능합니다. 갱신형으로 가입할 경우 30대 기준 월 2~3만원의 수준으로 5천만원 정도의 진단비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막상 나에게 암이 닥치면 이런 수치따윈 눈에 안들어 올만큼 걱정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암의 5년 생존율은 과거에 비해 매우 높아졌지만 암 진단시 소득상실의 위험은 그대로 입니다. 암환자 110만 시대에 갱신형/비갱신형의 가입은 소비성향과 경제적 활동 상황에 따라 선택할 문제일 뿐입니다.

 보통 암보험 가입시 성인병에 관계된 뇌혈관질환 및 급성심근경색 등의 담보를 함께 가입하고도 매월 부담하는 보험료가 저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경제적 여력에 관계없이 우선 순위로 가입하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암/뇌혈관/심장관련 질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가입하셔야 합니다.


(악성신생물 = 암 입니다. 제일 무서운 것은 기타 질환이군요?? ㅎ)

  

3-1. 가장이라면 꼭 있어야 할 보험 : 사망 보험


 보통, 독신남/녀의 경우 사망의 위험은 작고 노후 생활비의 위험이 크지만 배우자와 자녀가 있는 경우, 가장의 부재는 너무나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의 부재로 인한 소득상실과 남은 배우자의 적응기간을 고려한 생활비(통상 3~5년)를 보장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사망원인에 따른 경제적 위험은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습니만.... 자살은 논외로 합시다.)


 가장의 경제적인 납입 여력에 따라 정기보험 혹은 종신보험을 선택하면 되며, 가장의 연령이 증가할 수록 사망에 따른 위험이 적어지므로 연령대별 복층식 설계도 합리적 선택입니다. 최근에는 가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보험금의 관리 문제 또한 대두되면서 몇년의 기간에 걸쳐 나누어 받는 생활자금 성격의 담보 등도 인기입니다.


3-2. 자녀를 위해 가입하면 유리한 보험 : 어린이 보험

( 상법상 만15세 미만은 사망담보에 가입 불가합니다만... 위험은 상존합니다.)


 사실 자녀/어린이 보험은 자녀를 위해 가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를 부양하는 부모를 위해 가입하는 보험입니다. 게다가 보험은 일찍 가입할 수록 보험료가 낮고, 자녀의 건강/신체적인 위험이 낳는 경제적 부담은 부모의 생애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녀의 100세를 생각한 보험을 미리 가입해 놓으면 매우 유리합니다. 성장기의 뇌종양/다발성 소아암 등의 진단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배상책임 담보 또한 필수적입니다.

(성장기의 암은 더 무섭습니다.)


3-3. 부모의 미래를 자녀에게만 맡길 순 없다 : 개인연금 관련


(저는 파란색에 속하고 싶습니다만..... 은퇴우등생이 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요즘 나이 들어 자녀들의 짐이 되고 싶은 부모가 있을까요? 복리효과를 생각한다면 노후 자금 또한 일찍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로소득자라면 세제 적격 (개인)연금에 가입하여 소득공제 효과를 보면서 55~65세에 평균적으로 닥치는 은퇴 크레바스(퇴직과 국민연금 수급 시기 사이)를 준비해야 합니다. 사업소득자라면 투자성향에 따라 비적격연금(변액보험 등)이나 펀드 등의 다양한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투자의 정답이 보험이 아닙니다만, 부자는 리스크를 싫어하는가 봅니다.)


4. 보험가입의 최종 : 간병 보험(LTC, Long Term Care)


(당뇨병은 그 자체보다 후유장해를 남기는 합병증이 더 무서운 것입니다.)


 사망 보다 무서운 위험은 후유장해 입니다. 여력이 된다면 사망(혹은 이에 준하는 80% 장해) 뿐만 아니라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장애(1~3급) 또한 대비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장해분류표가 아니라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등급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간병보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인기가 높다는 것은 선후 관계를 따져보아야 할 문제이긴 합니다만....)


(간병보험은 경제적으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보험은 현실에 맞게 가입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험의 우선순위를 1.실손 > 2.암&CI > 3.사망/종신/연금 > 4.간병으로 놓고 보아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여기서의 우선순위란 경제적 여력에 따라 가입할 순위(그 역순은 해지 순위, 물론 해지의 경우 납입기간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입니다. 이러한 우선순위를 머릿속에 두고 생각한다면 보험 선택에 있어서의 고민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