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elegram : allrisk eMail: all_risk@naver.com

2016. 8. 29.

[020번째] 20160826~28 백도오토캠핑장, 뛰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동해바다 캠핑장 vs 최악의 운영


7월 마지막 주차에 휴가를 다녀오고 8월 내내 그 무더웠던 더위를 캠핑장에서 식히질 못했습니다. 8월의 매 주차별로 주말마다 교육, 제사 등등의 일로 여행을 못가니 아이들의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지 못하는 것 같아 내심 미안하더군요.

여차저차 바다를 보고 싶다는 와이프의 말에 동해바다 쪽의 캠핑장을 검색하던 중, 유명하다던 송지호를 잡지 못하고.....


백도오토캠핑장을 예약하였습니다.



2016년 8월 26일은 정말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전날에는 분명 열대야의 여름밤을 느끼며 잤는데 가을 아침에 깬 느낌? 새벽부터 비가 오고 강원도 고성에는 호우특보풍랑주의보가 발효되었습니다.

걱정이되어 예약취소 문자를 보냈더니 묵묵부답.... 전화도 안받습니다. 현장으로 전화를 했더니 고성은 비도 그치고 해도 뜨고 바람 한점 없다고 합니다. (이 말투의 불친절함에서 뭔가 느꼈어야 했죠)


와이프의 일을 미룰 수 없어 7시에 출발하니 강원도 고성에의 도착시간은 11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A,B캠핑장이 있는데 예약할 때에도 사이트 지정을 하지 않고 도착하는대로 자리를 잡는 방식입니다. A와 B캠핑장의 차이는 데크가 랜덤 배치(A)인가 일렬 배치(B)인가의 차이 입니다. 한 밤에 도착한 저로서는 나름 사이트 선택권이 있었습니다. 데크가 애매한 터라 빅돔S가 올라가지도 않고 안에 완전히 들어가지도 않는 사이즈(3.6mX4.5m)... 그래서 결국 텐트는 바닥에 치고 타프를 데크 위에 치기로 했습니다.


사이트 구축을 완료하고 와인 한병 먹고 잠든 시각은 새벽 2시가 좀 넘어서 입니다. 이슬도 맺히고 바람도 제법 찬 터라 온풍기라 꼭 필요하겠더군요. 아이들이 감기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난방에 대한 대비를 잘 하고 잠들었습니다.



밤에 도착해서 잘 몰랐지만 캠핑장 주변 분위기는 굉장히 좋습니다. 아침에 주변을 둘러보니 그래도 멀리까지 운전해서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아침밥은 미리 가져온 닭죽과 라면으로 때우고 바다에 몸 달아하는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힌 뒤 따뜻한 햇살을 느끼자 마자 바다로 달려갔습니다. 공기는 맑고 멀리 울산바위설악산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에 뛰어든 바다.... 오히려 바다가 더 따뜻하고 밖이 더 춥더군요. 백도해수욕장은 수심이 동해바다 같지 않게 굉장히 얕았습니다. 이게 따뜻함의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름에도 바닷물이 차서 덜덜 떨던 동해바다의 기억이 새로워지는군요.

해변 저쪽으로는 서핑 강습을 하는 듯 했습니다. 그 이유를 알만 한게 수심은 얕으나 파도는 서해바다와 다르게 굉장히 강한 느낌?? 아이들이 파도에 출렁거리며 즐겁게 놉니다만 애들 무릎에 걸린 수심을 보고 걱정이 안되네요. 안전할 수 밖에 없는 해수욕장입니다.



아 이런.... 온 가족이 놀 생각만 했네요. 바다로 모두 뛰어드니 우리집 강아지가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갑자가 바다로 뛰어들어 옵니다. 우리를 구하러 오겠다는 생각이었을까요? 아직 태어난지 1년도 안된 강아지의 자발적(?) 수영을 처음 보았습니다. 정말 용감하고 이쁜 우리 강아지 ㅎㅎㅎ 여기 와서의 가장 즐거운 추억입니다.

결국 한명씩 돌아가면서 강아지를 봐주고 나머지만 바다에서 놀았네요. 물은 그냥 나쁘지 않을 정도로만 맑은... 그리고 강한 파도에 휩쓸려가며 오랫만에 바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따뜻한 바다에 들어갔다가 나오니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 추워서 따뜻한 백사장에서 몸을 데웠습니다. 모래가 고와서 눕는 느낌도 좋습니다. 그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 우리집 강아지...



하늘의 구름을 보니 이건 정말 가을이네요. 이제 그만 놀고 씼어야 하나 하고 나와서 샤워장엘 가니 문이 잠겨 있습니다. 무료기간의 샤워장 운영시간08:00 ~ 10:00 그리고 17:00~19:00 입니다. 하루에 딱 2번 운영하네요. 이런 황당할.... 나중에 와이프에게 얘길 들으니 온수는 여자샤워실에만 나오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여자샤워실 쪽만 항의가 들어오니 틀어준 것일지도...

그냥 대충 말리고 옷을 갈아입고는 백도항 쪽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저녁에 먹을 가리비를 사오기 위해서 입니다. 1kg16,000원이면 싼 것도 비싼것도 아닙니다만 가리비의 사이즈가 무척 크네요.


관자가 무척 커서 그냥 초고주장에 찍어 먹기만 해도 굉장히 맛났습니다. 조개구이 맛이 이럴 수도 있군요.



저녁까지 맛나게 먹었습니다. 바람이 선선해질 것을 대비 안한게 좀 아쉽군요. 어제 운전의 피곤함이 많이 남아서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엔 가 엄청나게 많이 내렸습니다. 아침 먹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최대한 빨리 철수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텐트를 말리지도 못하고 아침겸 점심은 그냥 속초중앙시장에서 먹는 것으로...


점심은 주차장독 순대골목 쪽의 속초진짜순대(링크)에서 순대국밥을 먹었습니다. 맑게 나온 순대국은 매우 맛났는데 시장해서 그랬는지 객관적 평가는 어렵네요. 관광객이 많은 주말 탓인지 이곳이 맛있고 유명해서인지 길게 늘어선 줄의 원인을 창가에 써붙인 각종 사인들이나 TV출연 증명간판이 모두 설명해 주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맑게 나온 순대국밥을 정말정말 맛나게 먹었다는 경험은 확실하네요. ㅎ


항상 여기서는 만석닭강정(링크)만을 샀는데 중앙닭강정(링크)엔 순살도 있다고 해서 한팩 더 샀네요. 집에와서 먹어보니 우열을 가리기 어렵게 둘 다 나쁘진 않습니다만 특별하다고 하기엔.... 먹어본 것 중에서는 영월의 일미닭강정이 더 우위에 있는 듯....

닭강정 3팩을 포장해 놓고는 관광객 인증을 제대로 했습니다. 강아지 덕분에 안에 밥을 함께 못먹는 관계로 교대로 밖에서 개를 돌보며 순대국밥을 먹었습니다. 캠핑장의 불친절함을 속초중앙시장이 해소시켜 줬네요.

미시령으로 향하는 길에 봉브레드(링크)에서 마늘바게뜨국진이빵만 샀습니다. 그냥 지나다가 줄 많이 선 빵집을 보고 샀을 뿐인데 마늘바게뜨 맛났습니다. ^^ 연인의 빵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미 다 팔린 터라 구경도 못했네요. ㅠㅜ 사진을 못남긴 게 아쉽...


다시 미시령을 넘어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집까지 7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좋은 날씨 + 벌초시즌 + 평창올림픽 대비 고속도로 보수가 겹쳐 엄청나게 막히더군요.

이렇게 20번째 캠핑이 끝났습니다. 캠핑장비를 구매한게 딱 1년 전입니다. 1년간 20번이면 본전은 뽑은 듯 합니다.


어쨌거나 백도오토캠핑장(링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합니다.

1. 뛰어난 풍경, 얕은 바다, 깔끔한 데크 등 시설자연환경으로 봤을 때 첫인상은 굉장히 좋은 캠핑장입니다.

2. 그러나 역시나 마을회에서 운영하는 캠핑장.... 친절함이라곤 1도 찾을 수 없습니다. 웃는 얼굴은 고사하고 샤워시간 마감 10분전에 왔다고 화만 냅니다. 샤워장 운영시간 말고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관리자는 샤워장 사이의 사무실에서 줄담배만 피고 있습니다. 캠핑장 이용자인지 명단 체크해 가며 일관적이게 불친절한 태도로 샤워장을 통제합니다. 아마도 3만원의 사이트 비용은 100% 자리값이며 운영에 대한 비용은 0원인가 봅니다.

3. 쓰레기 봉투 제공 이런거 없습니다. 알아서 분류가 되든 말든 그냥 노란 박스에 버리면 됩니다. 캠핑객의 무성의한 분리수거와 불성실한 관리자 마인드가 상호작용을 하면 이처럼 규제 중심의 운영태도로 전향하기 마련이죠. 캠핑객과의 지속적인 소통 부재로 인해 이 지경까지 이른 듯 합니다.

4. 이 곳에 도착하기 전 예약취소를 알아봤는데 예약 이후에는 낸 돈에 대해서 돌려줄 생각은 1도 없었던 듯 합니다. 예약 취소에 대해서는 전화도 안받고 문자 답장도 없습니다. 이건 무슨 운영자의 귀찮음인가요?

5. 홈페이지(링크)를 들어가 봐도 자유게시판엔 개판 운영에 대한 글이 많이 보입니다. 정말 올해만 운영하고 끝낼 것 같은 느낌이 강한 곳입니다. 캠핑이란게 시설만 제공하는게 아니라 그곳에서의 경험을 팔아야 하는 것인데 대체로 마을회는 영리목적이 강하다곤 하지만 이곳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 태도가 굉장히 심합니다.

6. 자연환경과 풍경을 압도하는 불친절함으로 인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캠핑장으로 요약하며 마무리 합니다.


No comments

2016. 8. 11.

[맛집] 용인기흥_동백지구 : 동백전복삼계탕




처음으로 하는 동네 맛집 리뷰네요.

제 직업도 지역기반의 일이라 제가 사는 곳(용인시 기흥구)이나 사무실 근처(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맛집도 가끔 포스팅 해야 겠습니다.


여름이라 입맛 없다고 하는 와이프가 전복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데 저는 해산물을 싫어해서 둘이 서로 절충하는 메뉴가 전복삼계탕인데요


그동안은 용인 죽전에 있는 삼계탕 집을 갔었지요. 허나 차를 가지고 멀리 가면 반주로 소주를 못마십니다. ㅠㅜ 그런데 드디어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에도 전복삼계탕집이 생겼네요.



생각지도 않게 포스팅을 하게 되어서 외관에 관한 사진은 제대로 못찍었습니다. 나중에 포스팅 수정을 통해 올리는 걸로 하고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주소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829 골드프라자 A동 204호 동백전복삼계탕>


요즘은 뷔페 타운이 된 이마트 뒤의 골드프라자 건물입니다. 위치도 고기뷔페 '지글' 바로 옆에 있네요.


메뉴가격은 위와 같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삼계탕만 먹으러 갔다가 갑자기 와이프는 성게알비빔밥, 저는 장어탕, 그리고 애들은 전복삼계탕... 이렇게 먹게 되었습니다.


조미료 맛이 거의 없게 담백하게 나오는 삼계탕입니다. 어? 전복삼계탕인데 전복은 어디 있나요?


닭 밑에 깔려 있었네요. 집에서 전복 먹는 사람은 와이프 뿐이라 삼계탕 2개의 전복은 와이프 혼자 냠냠...


이건 장어탕입니다. 탕이 나오는 순간 아.... 이건 소주가 필요해! 를 외침..... (!) ㅎㅎ 물고기를 싫어하는 제가 비린내 전혀 없이 담백한 끓여 나온 장어탕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미료 맛이 과한 경우가 많았는데 여긴 전혀 그런게 없네요.

주 메뉴인 전복삼계탕도 조미료나 한방재료가 듬뿍 들어가서 진한 맛을 내는 삼계탕은 아니고 정말 깔끔하게 나오는 삼계탕입니다. 와이프가 시킨 성게알 비빔밥은 와이프가 순식간에 비비고 먹어치워서 사진도 못찍었네요.


애들은 밥을 먹으러 왔나, 게임을 하러 왔나;; 어쨌거나 우연찮게 들린 곳에서 온가족이 맛나게 먹고 몸보신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동백전복삼계탕은요.....

1. 정갈하다고 느낄 정도로 깔끔한 맛이고
2. 반찬도 깔끔하며
3. 여름철 몸보신에 걸 맞는 다양한 메뉴 제공

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죽전에 있는 집처럼 맛난 전기구이 통닭이 없다는 점 정도? ㅎ 이건 제 욕심이겠죠.

간략한 동네 맛집 시리즈 1탄은 여기서 마칩니다.
No comments

2016. 8. 5.

[019번째] 20160728~0801 : 계방산오토캠핑장, 계곡의 시원함 vs 사람의 불편함




처음으로 4박 5일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계방산 오토캠핑(링크)입니다. 이 캠핑장에 대한 최신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태에서 다녀오니 나라도 자세한 후기를 꼭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위치는 속사IC에서 매우 가깝고 계방산의 일부가 오대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청정 지역을 자랑합니다. 2캠핑장에서 샤워장까지 자주 왔다갔다 했는데 길가다가 도마뱀이나 사슴벌레를 쉽게 주울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위치는 이 정도면 자세한 설명이 된 것 같네요.


■ 사람의 불편함

캠핑장은 크게 1캠핑장과 2캠핑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만 계곡을 따라 다수의 데크가 형성되어 있고 방갈로와 펜션도 있어 굉장히 넓은 캠핑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캠핑장의 운영은 마을회에서 하는 모양입니다. 후술하겠지만 친절도 면에서 있어서는 사설>> 국립공원 >>>>>>>>>>>>>> 마을회운영 캠핑장 이기 때문에 이 점은 감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이 곳 캠핑장은 입장할 때 쓰레기 봉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준비해 간 박스나 비닐봉지를 통해 쓰레기를 담은 후 분리수거장에 바로 버려야 합니다.

분리수거가 잘 되지 않은 쓰레기는 지역에서 아예 수거해 가질 않는다고 하니 야영객의 무성의함에도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불편을 야영객에 전가하느냐 운영주체가 부담하느냐에서 그 운영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원래 니 것도 내 것도 아니라는 식이라면 이런 형태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 점점 망가져 간다는 병지방 캠핑장 또한 그러하지요.


1캠핑장은 계곡과 캠핑 사이트 사이에 도로가 있으며 계곡 또한 경사면 아래 있고 많지 않은 수량이 넓게 정돈된 계곡을 흐르기 때문에 밤새 시원한 (혹은 시끄러운) 물소리를 듣는 것은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1캠핑장과 바로 위의 이승복 생가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2캠핑장이 나옵니다. 사진으로 보면 알아챌 수 있겠지만 계곡 주변으로 자연의 나무그늘이 형성되어 있을 뿐 사이트 자체에는 나무그늘이 아예 없다고 보심이 옳습니다. 시원한 나무그늘을 원하신다면 주차가 불편하더라도 데크사이트로 예약하셔야 합니다.



1, 2캠핑장 중앙 부근에는 이러한 개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개수대가 굉장히 깊은 형태로 되어 있어 많은 야영객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곳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별도의 연결 호스를 따로 가지고 다니신다 합니다.


2캠핑장의 가장 큰 불편함은 거기에 샤워장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깔끔한 화장실 옆에 관리동으로 보이는 텅 빈 건물이 있을 뿐 샤워장은 1캠핑장을 지나 있는 관리동까지 가야 합니다. 그나마도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을 뿐 아니라 수압도 센 편이 아니라서 극성수기의 붐비는 상황이라면 씻는데 굉장한 불편함을 느끼실 지도 모릅니다.


또 국립공원 근처의(?) 캠핑장 답게 사이트는 마사토 입니다. 파쇄석이 주는 쾌적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2015년에 새 단장을 한 상황이 이 정도인데 도대체 그 전에는 어땠는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
.
.
.
.

여기까지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최대의 불편함 입니다.

자 이제 계방산 오토캠핑장매력도 엿보실까요?


♥ 계곡의 시원함, 그 자연의 매력



2캠핑장 A구역 옆으로 작은 데크들이 많습니다. 그 앞에는 바로 이러한 계곡이 흐르고 있지요. 간단한 탁족용으로 아주 적당힌 깊이네요.



정말 시원한 수영을 원하신다면 1,2 캠핑장 사이에 위치한 이승복 생가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 바로 맞은편 다리의 위쪽과 아래쪽에 좋은 깊이계곡이 형성되어 있으며 나무 그늘도 훌륭합니다.

다리 아래쪽에는 위 사진과 같이 넓은 물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물은 깊이 들어갈 수록 더 차갑게만 느껴집니다. 사람키 이상으로 깊은 곳이니 안전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다리 바로 위쪽으로도 사진과 같은 물가가 있습니다만 여긴 정말정말 물이 차갑습니다. 진정한 피서를 원한다면 이런 물에서 한 번 놀아줘야죠?


참고로 여긴 애견동반 가능한 캠핑장입니다. 덕분에 우리집 강아지도 여름 휴가를 시원하게 보냈네요.


"여보.... 강아지댁에 의자 하나 놔드려야 겠어요...."


사이트는 넓은 편이라 웬만한 텐트 + 타프까지 충분히 칠 수 있는 사이즈가 나옵니다. 1캠핑장의 L사이트 보다 2캠핑장의 A,B 사이트가 면적의 효율성 면에서 더 좋아보입니다.



사슴벌레는 암수 한쌍을 오가다 주웠는데 방생한다고 하니 둘째아들내미가 매우 삐졌습니다. 컵으로 건진 도마뱀은 사진만 찍고 놔 줬구요... 사슴벌레와 도마뱀을 저는 처음 잡아봅니다. 아이들 자연체험 면에서는 훌륭한 캠핑장이네요. 




샤워하러 가는 길이 멀다 한들 가족이 즐거운 마음으로 오가면 그 자체로 여유롭고 행복한 산책이 됩니다. 오히려 맨 처음 느꼈던 그 불편함이 너무 편리함에 찌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해 봅니다.


캠핑장 입구를 나오면 바로 이런 매점이 있습니다. 파는 종류는 많지 않지만 친절한 사장님이 맛나고 저렴한 커피도 타주십니다. 

계방산 캠핑장은 성수기에도 1박3만원만 받습니다. 전기 포함한 가격이라 생각한다면 사실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박당 3천원씩 그 근처에서 쓸 수 있는 쿠폰도 나누어 줍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그리고 맛집과 놀거리



계방산오토캠핑장을 나와 삼거리까지 나오면 '커피볶는 계방산장'(링크)이 나옵니다. 이 곳은 캠핑 중간에라도 나와서 꼭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커피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십니다. 친절함은 덤 입니다. 




그리고 이 근방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은 '운두령횟집' 입니다. 분위기 있는 한옥에서 맛난 송어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매우 붐빕니다. ㅎ




송어 가격은 1kg당 2만원이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었네요. 앞으로도 송어회를 먹는다면 여기가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그 근처에는 앵무새 학교(링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앵무새와의 체험과 연극도 공연하니 공연시간을 사전에 참고하시어 꼭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계방산오토캠핑장에 다녀온 후기를 마칩니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