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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5.

[019번째] 20160728~0801 : 계방산오토캠핑장, 계곡의 시원함 vs 사람의 불편함

오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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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4박 5일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계방산 오토캠핑(링크)입니다. 이 캠핑장에 대한 최신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태에서 다녀오니 나라도 자세한 후기를 꼭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위치는 속사IC에서 매우 가깝고 계방산의 일부가 오대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청정 지역을 자랑합니다. 2캠핑장에서 샤워장까지 자주 왔다갔다 했는데 길가다가 도마뱀이나 사슴벌레를 쉽게 주울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위치는 이 정도면 자세한 설명이 된 것 같네요.


■ 사람의 불편함

캠핑장은 크게 1캠핑장과 2캠핑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만 계곡을 따라 다수의 데크가 형성되어 있고 방갈로와 펜션도 있어 굉장히 넓은 캠핑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캠핑장의 운영은 마을회에서 하는 모양입니다. 후술하겠지만 친절도 면에서 있어서는 사설>> 국립공원 >>>>>>>>>>>>>> 마을회운영 캠핑장 이기 때문에 이 점은 감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이 곳 캠핑장은 입장할 때 쓰레기 봉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준비해 간 박스나 비닐봉지를 통해 쓰레기를 담은 후 분리수거장에 바로 버려야 합니다.

분리수거가 잘 되지 않은 쓰레기는 지역에서 아예 수거해 가질 않는다고 하니 야영객의 무성의함에도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불편을 야영객에 전가하느냐 운영주체가 부담하느냐에서 그 운영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원래 니 것도 내 것도 아니라는 식이라면 이런 형태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 점점 망가져 간다는 병지방 캠핑장 또한 그러하지요.


1캠핑장은 계곡과 캠핑 사이트 사이에 도로가 있으며 계곡 또한 경사면 아래 있고 많지 않은 수량이 넓게 정돈된 계곡을 흐르기 때문에 밤새 시원한 (혹은 시끄러운) 물소리를 듣는 것은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1캠핑장과 바로 위의 이승복 생가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2캠핑장이 나옵니다. 사진으로 보면 알아챌 수 있겠지만 계곡 주변으로 자연의 나무그늘이 형성되어 있을 뿐 사이트 자체에는 나무그늘이 아예 없다고 보심이 옳습니다. 시원한 나무그늘을 원하신다면 주차가 불편하더라도 데크사이트로 예약하셔야 합니다.



1, 2캠핑장 중앙 부근에는 이러한 개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개수대가 굉장히 깊은 형태로 되어 있어 많은 야영객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곳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별도의 연결 호스를 따로 가지고 다니신다 합니다.


2캠핑장의 가장 큰 불편함은 거기에 샤워장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깔끔한 화장실 옆에 관리동으로 보이는 텅 빈 건물이 있을 뿐 샤워장은 1캠핑장을 지나 있는 관리동까지 가야 합니다. 그나마도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을 뿐 아니라 수압도 센 편이 아니라서 극성수기의 붐비는 상황이라면 씻는데 굉장한 불편함을 느끼실 지도 모릅니다.


또 국립공원 근처의(?) 캠핑장 답게 사이트는 마사토 입니다. 파쇄석이 주는 쾌적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2015년에 새 단장을 한 상황이 이 정도인데 도대체 그 전에는 어땠는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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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최대의 불편함 입니다.

자 이제 계방산 오토캠핑장매력도 엿보실까요?


♥ 계곡의 시원함, 그 자연의 매력



2캠핑장 A구역 옆으로 작은 데크들이 많습니다. 그 앞에는 바로 이러한 계곡이 흐르고 있지요. 간단한 탁족용으로 아주 적당힌 깊이네요.



정말 시원한 수영을 원하신다면 1,2 캠핑장 사이에 위치한 이승복 생가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 바로 맞은편 다리의 위쪽과 아래쪽에 좋은 깊이계곡이 형성되어 있으며 나무 그늘도 훌륭합니다.

다리 아래쪽에는 위 사진과 같이 넓은 물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물은 깊이 들어갈 수록 더 차갑게만 느껴집니다. 사람키 이상으로 깊은 곳이니 안전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다리 바로 위쪽으로도 사진과 같은 물가가 있습니다만 여긴 정말정말 물이 차갑습니다. 진정한 피서를 원한다면 이런 물에서 한 번 놀아줘야죠?


참고로 여긴 애견동반 가능한 캠핑장입니다. 덕분에 우리집 강아지도 여름 휴가를 시원하게 보냈네요.


"여보.... 강아지댁에 의자 하나 놔드려야 겠어요...."


사이트는 넓은 편이라 웬만한 텐트 + 타프까지 충분히 칠 수 있는 사이즈가 나옵니다. 1캠핑장의 L사이트 보다 2캠핑장의 A,B 사이트가 면적의 효율성 면에서 더 좋아보입니다.



사슴벌레는 암수 한쌍을 오가다 주웠는데 방생한다고 하니 둘째아들내미가 매우 삐졌습니다. 컵으로 건진 도마뱀은 사진만 찍고 놔 줬구요... 사슴벌레와 도마뱀을 저는 처음 잡아봅니다. 아이들 자연체험 면에서는 훌륭한 캠핑장이네요. 




샤워하러 가는 길이 멀다 한들 가족이 즐거운 마음으로 오가면 그 자체로 여유롭고 행복한 산책이 됩니다. 오히려 맨 처음 느꼈던 그 불편함이 너무 편리함에 찌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해 봅니다.


캠핑장 입구를 나오면 바로 이런 매점이 있습니다. 파는 종류는 많지 않지만 친절한 사장님이 맛나고 저렴한 커피도 타주십니다. 

계방산 캠핑장은 성수기에도 1박3만원만 받습니다. 전기 포함한 가격이라 생각한다면 사실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박당 3천원씩 그 근처에서 쓸 수 있는 쿠폰도 나누어 줍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그리고 맛집과 놀거리



계방산오토캠핑장을 나와 삼거리까지 나오면 '커피볶는 계방산장'(링크)이 나옵니다. 이 곳은 캠핑 중간에라도 나와서 꼭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커피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십니다. 친절함은 덤 입니다. 




그리고 이 근방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은 '운두령횟집' 입니다. 분위기 있는 한옥에서 맛난 송어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매우 붐빕니다. ㅎ




송어 가격은 1kg당 2만원이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었네요. 앞으로도 송어회를 먹는다면 여기가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그 근처에는 앵무새 학교(링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앵무새와의 체험과 연극도 공연하니 공연시간을 사전에 참고하시어 꼭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계방산오토캠핑장에 다녀온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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