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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3.

보험 가입, 무엇이 '합리적'인가?




 무엇이 좋은 보험인가? 혹은 어떻게 해야 잘 가입하는 것인가? 등등 따져보면 고객마다 다른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해답이 있을 것입니다. 또 보험설계사마다 다른 관점과 다른 해법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철저하게 고객 입장에서의 '합리적인 보험'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보험과 관련한 고민이 너무 많거나 혼란을 겪고 계시다면 다음의 제 짧은 글도 한번 참고하시길 권합니다. 



▶ 첫번째, 목적의 합리성.

 보험은 가입자 스스로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가입하는 상품입니다. 고객이 본인의 니즈를 자각했던지 누군가 그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던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무엇을 대비하기 위함인가?" 라는 목적만 뚜렷하면 선택은 정말 쉬울 수 있습니다. 

 흔히들 보험에 맨 처음 가입하는 이유는 가족/친인척/친구/지인 중에 보험설계사가 있어 그들의 권유에 따랐던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이럴 때에는 고객님들 대다수가 필요성보다는 친분이 먼저라서 보장내용도 살피지 않고 그냥 믿고 맡기시곤 합니다. 보험계약의 내용보다는 금액에 맞추는 경우도 많아 실제의 필요보다 과도하거나 과소하게 가입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1년 이상가는 설계사의 정착율이 얼마나 될까요? 또 3년 이상 보험 설계사의 일을 지속하는 비율은??

 제 개인적으로 보험사가 신입설계사 모집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신입 설계사의 생산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과 자기 주변 지인의 보험계약을 쉽게 끌어오기 때문입니다. 이 때의 신입 설계사들은 보험상품의 내용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교육받은 내용에 따라 무작정 주변에 판매를 하곤 합니다. 그리곤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설계사의 일을 그만둡니다. 그런 사람을 믿고 보험계약을 맡겼던 고객들에게는 큰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일을 하면서 체감할 때 보험계약 1년 이내 해지비율 중 상당수가 이런 케이스 입니다. 아직 합리성보다 친분이 더 먼저인 우리나라 사회의 단면이라 하겠습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친분 보다는 합목적성이 먼저 입니다.



보험은 가계 가처분 소득의 일정 범위 내에서 보험료 대비 효율성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 가입에도 분명 순서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얼마 이내로 맞춰 주세요! 라고 주문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정한 금액 내에서 목적에 따라 그 순서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선 라는 삶의 이벤트를 중심으로 대비하고자 하는 사회초년생/젊은 가입자를 중심으로 그 순서를 말씀드리자면,

 ①  : 태어나고 살아있는 동안 무엇보다 가장 먼저 가입하고 유지해야 하는 보험은 '실손 의료비 보험'입니다. 이는 가입자가 생존시 지불하게 될 큰 병원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현존하는 보험 중에 국민건강보험에 가장 완벽한 보완재이지만 09년 이후 보험사 손해율을 이유로 그 혜택이 점차 축소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② 病死 : 두번째는 가장 흔하고 위험한 질병에 대한 보장입니다. 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을 묶어 이를 보장하는 보험을 보통 CI(Critical illness)보험이라고 합니다. 이 보험의 역할은 높은 확률로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치명적 질병으로 인한 병원비나 생활비 등의 경제적 손실을 막아주기 위함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글을 통해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③  : 그 다음에야 사망 보험입니다. 이의 목적은 가장이나 가족의 갑작스러운 부재에 따른 경제적 위험 - 남은 가족의 생계나 상속세 등 - 에 대비하기 위함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위험에 대처하는 보험 상품의 특성(손해보험/생명보험, 정기/종신, 갱신/비갱신 등등)에 따라 수많은 방법이 있으며 그에 따라 납입하는 보험료도 매우 달라지게 됩니다. 이 또한 추가적인 글을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④  : 노후 생활에 대비한 보험입니다. 유난히 '돈'이 중요시 하는 한국사회에서 "노후에 필요한 자금은 얼마다!"라는 마케팅 문구에  현혹되거나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걱정 자체가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그 해법를 생각하고자 할 때 현재 고객분의 상황에 맞는 연금보험 혹은 간병보험, 저축보험의 장단점과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다른 글을 통해 짧게나마 말씀드리겠습니다. 



생로병사에 끼워 맞춰 말씀드리긴 했습니다만 이의 혼합형 보장(②+④, ③+④)이 가능하거나 통합/종합보험(①+②+③) 등도 있습니다. 목적에 따른 구분은 위와 같지만 이의 해결을 위하는 다양한 보험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혼동하시면 안됩니다. 이러한 해결방법으로서의 보험은 그 목적성에만 맞으면 되겠습니다.
 위의 보험과 이 밖에도 많은 보험 - 자동차보험이나 재물보험 등 - 은 일단 논외로 각각 따로 시간을 할애해서 말씀 드릴 것입니다.  ^^ 



▶두번째, 경제적 합리성

 보험은 길게 보면 일단 납입한 만큼의 값어치를 합니다. 가격이 무척 저렴하면서 무시무시한 보장을 한다는 보험의 신화는 잘못된 것입니다. 언변이 뛰어난 설계사나 홈쇼핑/케이블 광고는 보험을 무척 저렴하면서도 보장이 엄청난 것으로 포장 합니다. 당연한 것을 여러 번 강조하면 대단한 보장처럼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당연하거나 보편적인 내용인 경우가 많습니다. 확실하게 말씀드리지만 보험의 세부적인 보장 내용으로 볼 때, 같은 위험을 같은 방식으로 대비하면 그 비용은 어느 회사의 상품이나 비슷비슷합니다. 

 물론 아주 정확하게는 보험료에 다소 차이가 있긴 합니다. 저처럼 많은 회사의 상품을 취급하는 설계사는 경험적으로 각 회사/상품들의 장단점을 공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품이 보장하는 내용을 세세히 비교했을 때 보험료의 크고 작음을 합산하면 결국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개별 담보로 구분하는 손해보험과 달리 주계약과 특약으로 가입하는 생명보험의 경우 세부적인 비교가 더 어렵기도 합니다. 가입한 상품의 납입기간과 갱신/비갱신담보 구분에 따른 차이도 빠뜨리고 비교하기 쉽습니다.



 쉽게 따질 때에는 납입하는 보험료를 보장 보험료와 적립 보험료로 구분하시면 됩니다. 위험을 대비하는 보험의 효율성을 따질 때에는 보장 보험료를, 자산적 측면에서의 가치를 따질 때에는 적립보험료의 비율과 그 공시이율의 흐름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이를 합산한 해지환급금 비율도 자산으로 생각하시어 잘 따져 보아야 합니다.

 이런 세부적인 경제성을 따지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계시다면 이것만큼 낭비가 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고객분들의 고민을 줄여드리고 더 좋은 선택을 도와드리고자 하는 많은 보험설계사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저 한 명 추가요!! ^^)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보험은 가입보다 유지가 더 중요합니다. 보험 해약은 분명 가입자 자신의 손해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보험 가입 권유시에 명확한 목적이 없는 리모델링이나 속칭 '갈아타기'를 권하는 설계사는 고객의 손익보다 설계사 자신의 손익을 더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명확한 목적 없이 기존 보험을 해약하길 권유하는 설계사가 있다면 몇 번을 더 경계하시길 당부드립니다. 해약은 무조건 고객의 손해입니다.




▶세번째, 기능의 합리성

 보험의 기능은 그에 해당하는 위험이 닥쳤을 때 보험금을 받는 것에 핵심이 있습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런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설계사가 있는 고객은 보험을 편리한 혜택처럼 느끼신다는 사실입니다. 특히나 자주 청구하게 되는 실손의료비보험의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보험금을 한번도 청구 안하시는 분은 계실지 몰라도 한번만 청구하시는 분은 못 뵌 듯 합니다. 물론 한 번 밖에 청구할 수 없는 보험도 있긴 합니다.

 고객에게 좋은 보험설계사는 보험의 판매보다 보험금 청구를 더 좋아합니다. 누구든지 가입한 보험의 청구 방법을 몰라 불편을 겪는 고객 분이 계시다면 이를 도와드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보험이 합리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보험을 가입할 때 고객분들 또한 '알릴 의무'에 충실하셔야 합니다. 상병을 알리지 않고 가입하는 경우에는 보험금을 받을 때 문제가 생깁니다. 다소 번거롭더라도 가입할 때 까다로운 보험이 보험금을 받을 때 깔끔합니다.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고객의 알릴 의무를 이행해 주지 않은 설계사는 보험금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 절대 깔끔할 수 없습니다.



보험금의 청구에는 보험설계사의 경험에 따른 노하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다면 보험의 기능 = 보험금 청구에 능한 설계사를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첫 글이라 내용은 두서없지만 다음에는 좀 더 좋은 정보를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5. 10. 5.

[006번째] 20151002~04, 병지방오토캠핑장_조카 방문... 그 민폐캠의 시작.




벌써 6주 연속 캠핑이네요. 이번 주말도 그냥 한가하게 있을 수 없어 예전의 추억이 남아 있는 병지방 오토캠핑장을 당일 예약해서 출발해 봅니다. 전기 없는 구역은 10월부터 하루 1만원의 요금이니 굉장히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금요일 오후 6시에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간략히 먹고 도착하니 대략 8시가 조금 넘네요. 


전기 안들어오는 구역의 A10을 잡았습니다. 6 X 6m 라는 안내문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빅도미 쳐보니 5미터가 살짝 모자라게 나옵니다. 주차구역이 너무 넓어서 사이트 구역을 좀 잡아먹은 듯. 좀 둘러보니 곳곳의 사이트 편차가 좀 큰 모양입니다.


빅도미 안에 4인용 텐트를 치니 강원도의 쌀쌀한 기운을 그나마 좀 막을 수 있더군요. 추위 잘 타는 와이프가 겨울 캠핑을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나도 덩달아 전기/난로 없는 우리 생활이 조금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이번 저녁도 숯불 없이 소고기와 와이프표 강된장(... 인줄 알고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으나 역시 마트 표 ㅋ)으로 늦은 2차 저녁을 때웁니다. 그리고 텐트 안에 잠들기.


아침에 깨어 보니 4인의 인간난로 덕에 텐트 안은 좀 훈훈합니다. 아... 알고 보니 날이 생각보다 춥지 않네요. ㅎ 겨울 캠 걱정을 슬슬 해야 하나요. 일단 침낭 추가 구매 등등을 고려해 봅니다.


개천절이라고 캠장이 곳곳에 태극기를 설치하시네요. 전기가 들어오는 저쪽 구역은 만석입니다. 물론 이날 낮부터 우리 전기 없는 구역도 슬슬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1박당 쓰레기 봉투 1개+휴지 1개를 줍니다. 화장실에 휴지가 없는 탓이라 합니다. 캠장님 인상 좋고 친절하시네요.


병지방계곡의 물 색깔은 변함이 없네요. 2013년의 익사사고 때문에 깊은 곳을 돌로 메운 탓인지 무릎까지도 차지 않는 조용한 계곡이 되었습니다.


물에서 본격적으로 놀기엔 추운 날씨라 수영복 입고 놀겠다는 아들내미들 만류하느라 힘들었습니다. 대신 주변에 핀 도깨비풀을 던져 옷에 붙이며 놀아 봅니다. ㅎ 저는 솔직히 잘 놀아주지 못하는 아빠입니다. 연년생 아들내미들이 서로 같이 잘 놀아주는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 사이 마느님은 또 햄버거를 준비해 주십니다. ㅎ 오늘은 브런치로 때워 봅니다.


부모님이 놀러 오신다 하네요. 추운 날씨 때문에 극구 만류 했지만 어린 조카도 데려오신다 합니다... 민폐 캠의 서막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공주의 도착...


그리고 낮부터 진행된 술자리...


이때 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공주님께서 옆집과 어울려 잘 노는 듯 하였으나... (옆집의 자녀 많은 집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밤부터는 사진을 생략합니다. ㅠㅜ 공주님이 잠투정을 부리는 순간부터 할아버지에게 껌딱지가 되면서... 할아버지도 피곤하시고 승질 나시고 결국 텐트에서 잠드는 건 포기하고 새벽에 집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이때까지 고성과 울음소리에 시달린 주변의 캠퍼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ㅠㅠ


셋째날 아침. 저도 어제 부모님 가실 때 까지 밖에서 추위에 떨며 잠을 못잔 터라 피곤에 쩔어 깹니다. 그 몸으로 철수를 마치니 이번 캠핑의 만족도최하위를 기록합니다..... 아들내미들은 짜왕으로 아침을 먹여봅니다. 어제의 고기가 섞인 짜왕이 그나마 피곤과 허기를 달래 줍니다. 


돌아가는 길에 새말IC 근처의 해장국 집에서 감자전과 선지/황태해장국으로 늦은 점심을 대신합니다. 좀 진하긴 해도 감자전 포함 맛이 괜찮네요. 


병지방 오토캠핑장(링크)에 대한 짧은 소회는....

1. 사이트 : 면적이 살짝 들쑥날쑥합니다. 전기 안들어오는 구역은 여름을 고려할 때 A16 이 명당이 되겠습니다. 10월부터는 하루 1만원이라 저렴하지만 성수기에는 요금을 다르게 받습니다. 참고하시길. 

2. 화장실/샤워장/개수대 등 :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서인지 화장실 등등이 깨끗합니다만 샤워장의 온수량은 만족할만한 수준이 못됩니다. 여름에 제격인 캠핑장입니다. 하긴 여긴 여름 극성수기가 되면 하류에 속하는 이 곳보다는 상류쪽이 길가에도 차 댈대 없이 붐비긴 하지요.

3. 분위기 : 공터와 사이트가 잘 어우러진 편이긴 하나 웬지 지방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쓰인 곳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군요. 팔각정 앞 뜬금없는 연못이 생뚱맞습니다. 수영 좋아하는 울 마느님께서는 계곡을 메운 게 아쉽다고 합니다. 거기서 다이빙을 해도 괜찮을 만한 깊이였는데 말이죠.

4. 여가 : 물 색깔 좋고 맑습니다. 가벼운 물놀이에 제격입니다. 상류 쪽으로 가면 더 좋은 곳도 많다고 하나 캠핑장을 위탁운영하는 마을회 주민과 마찰이 있진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예전에 왔던 추억을 생각해서 왔습니다만 물 깊이가 달라져 좀 아쉽네요. 여름 캠핑의 3순위쯤으로 찜해 둡니다. 다음주는 이포보로 다시 향할 예정입니다.


[005번째] 20150928~29, 이포보 웰빙 캠핑장_황량+한적함의 끝판왕




이포보가 무료인 것 치고 좋다고들 합니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 아이들은 처가에 맡기고 부부가 둘이서만 캠핑을 가보기로 합니다. 연휴 다음날까지 울 애들 초등학교가 쉰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웰빙캠핑장오토캠핑장의 차이는 주차/전기 문제로 갈리는 모양입니다. 조금 멀찍히 주차를 하고 수레에 짐을 실어 21번 사이트로 향해 봅니다. 손수레의 덜덜거리는 소리가 정겹네요. 


대낮이라 자동텐트 치는 건 일도 아닙니다. 날씨도 적당해서 땀을 많이 흘리진 않았네요. 이제 가을이 오나 봅니다. 사이트 면적이 공터까지 포함하면 무시무시한 터라 한 사이트에 두 가족이 놀러와도 충분할 듯 합니다.


텐트 설치를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니 황량합니다... 무료라서 예약만 해놓고 안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평일 수준으로 사이트가 텅텅 비어있습니다. 주변이 강이라 벌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상하리 만큼 벌레가 없습니다. 최근에 방역이라도 실시한 게 확실합니다. 


길가의 데크가 설치된 사이트를 보니 그 면적무시무시 합니다. 이렇게 큰 데크가 설치된 캠핑장도 있었다니... 빅돔에 도킹까지 하고 텐트 하나 더 쳐도 충분할 듯합니다. 여기를 생각해서 데크팩도 마련해 두어야 겠다고 마음먹어 봅니다. 



이 날은 화로대에 백탄 안 피웠습니다. 그냥 장모님이 재어 주신 갈비살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대신합니다. 아이들고 없기에 숯불 피우기가 귀찮아 지네요.


주방 가구가 없다보니 테이블 위는 항상 난장판이 되네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차에 실을 공간이 없는 것을...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눠 봅니다. 


늦게까지 옆 텐트의 소음으로 늦게서야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푹 자려 했더니 오전부터 가을이 아닌 여름입니다. 텐트 안은 어느새 찜통이 됩니다. 창문을 모두 개방하고 밖을 구경해 보니 여전히 황량 모드... 



잠자리가 날아 듭니다. 짝짓기 중인가 봅니다. ㅎ 


텐트 철수를 모두 마친 황량한 캠핑장. 손수레를 가져와야 주차장까지 짐을 나를 수 있습니다. 철수 시간대라 그런가 사람들이 모두 빌려간 상태네요. 기다려 봅니다.

돌아가는 길에 인근의 천서리 막국수 본점에 들려 봅니다. MB의 향수가 깊게 배어 있네요 ㅎ. 양이 적어서 와이프는 딱이라고 하나 제 체중엔 좀 부족합니다. 곱배기를 시키느니 걍 담엔 홍원막국수를 가보기로 합니다. 과연 어디가 더 나을런지...



이포보 웰빙캠핑장(링크)의 간략한 후기.

1. 사이트 면적 : 이보다 황량하고 넓은 캠핑장을 가본 적이 없네요. 위치를 잘 잡으면 활용할 수 있는 공터가 곳곳에 있습니다. 바닥도 텐트치는 공간은 자갈이라 무료 치고 매우 훌륭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무시무시한 면적의 데크는 정말 탐이 납니다. 

2. 화장실/샤워장 : 샌드위치 판넬로 지어진 화장실과 샤워장. 뭐 나쁘지 않습니다. 뜨거운 물이 잘 나오는 걸 생각하면 무료 호텔이라 해도 손색 없습니다. 

3. 분위기: 황량 합니다. 위치 잘 잡으면 조용한 캠핑이 가능할 듯 합니다. 저는 웬 커플 옆에 자리를 잡아 신음 방지용 음악과 드라마 소리에 시달렸습니다. 무료이다보니 2박3일을 예약하고 여유있는 1박2일을 즐기다 가시는 분들이 많은 탓인지 우리처럼 오후 늦게 철수하는 집도 많았습니다. 

4. 주변 : 이포보 근처에서 자전거라든가 담낭리 섬 산책이라든가도 나쁘지 않습니다. 계곡이 없어 울 아이들 좋아하는 물놀이는 불가능이겠네요. 봄/가을에 제격인 캠핑장으로 찜해 둡니다.


10월 한글날 연휴에 또 예약이 되었네요. 더 추워진 가을에 다시 오는 건 어떨런지 기대 됩니다.


[004번째] 20150918~20, 그 유명하다던 닷돈재 자동차야영장




하도 주변에서 국립야영장 중에는 닷돈재가 좋다 추천을 많이 하시길래 일찌감치 2박3일로 예약을 잡아보았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여 야간에 도착... 수안보쪽에서 올라오니 한밤중에는 귀신이 튀어나올 것 같은 포스였습니다. 야간운전이 무섭습니다. 

C구역에 그늘도 많고 명당이라고 했으나 저는 개수대 옆 B13을 예약하였습니다. 사이트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 국립야영장 특성인 모양입니다. 


후다닥 설치하고 보니 빅돔s를 설치할 수 있는 사이즈가 겨우겨우 나옵니다. 테이블이 제공되는 터라 혼자 설치하는 동안 그 위에서 마느님께서 햄버거를 만들어 주심! 둘째 아들내미는 그 사이를 버티지 못하고 의자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야간 작업은 확실히 빡셉니다. 게다가 오토캠핑이라 해도 주차장이 좀 떨어진 위치라 물건을 손수레로 날라야 합니다. 


설치를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니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가로등과 산책길이 잘 어우러져 분위기가 좋습니다. 아... 그런데 구룡은 특정 시간대 이후로 모든 조명을 끄던데 여긴 안 그렇습니다. 그믐밤에 와도 별 구경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다음 날. 여기도 가뭄을 피할 순 없었나 봅니다. 수량이나 수질 모두 기대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물고기가 많아 아이들은 신나 합니다. 오늘도 계곡에 애들 방목합니다. 


날씨도 좋고 곳곳에 밤송이가 떨어져 있습니다. 어느새 둘째 아들내미는 알밤을 한 웅큼 주워옵니다. 분위기나 놀 거리는 구룡보다 확실히 나아 보입니다.


이날 처음으로 제 화로대장작을 태워 보았습니다. 곁에 있으면 따근하고 좋습니다. 그런데 뭐 장작을 태우면 텐트 안에서의 난방 기능은 불가능 할 듯합니다. 불길과 매연을 때문에 밖에서 놓고 즐길 뿐입니다. 


밤이 되고 앞 텐트의 넉살 좋은 아이들이 놀러왔습니다.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는 동안 둘째 아들내미는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ㅎ


다음날 오전. 철수하는 중에 한 컷. 사진에 두서가 없군요.


아빠가 짐 나르는 사이에 두 놈이 서로 싸워서 엄마에게 혼나는 중입니다. 주변에서 지나다니며 웃고 난리 입니다.

셋째날에는 주변 산책을 좀 해보기로 합니다. 


닷돈재를 떠나 다시 수안보 방향으로 가다보면 금방 만수계곡 산책로가 나옵니다. 우리가 있던 닷돈재의 상류격이라 물이 더 깨끗하더군요.


슬슬 걸어 1시간이면 산책로 완주 가능합니다. 보호구역이라 음식을 먹고 마시는게 불가능합니다. 난이도가 높지 않아 가벼운 산책으로 제격입니다. 


반환점 쯤의 넓직한 바위 위에서 잠깐 쉬어 봅니다. 수량은 역시 아쉽습니다.


닷돈재 보다 맑은 물에 잠시 발을 담가 봅니다. 아들내미는 주변에 널린 도토리 줍느라 바쁩니다. 이게 뭔 수집가 본능인가요...


산책 완료.


닷돈재 자동차 야영장(링크)에 대한 짧은 소감.

1. 분위기 좋습니다. 사진에 다 담을 수 없는 아기자기함이 있습니다. 이건 구룡보다 낫네요. 

2. 화장실은 규모에 비해 좀 부족한 듯. 직전 주에 구룡캠핑장에 다녀오니 좀 비교가 됩니다.

3. 사이트 면적...은 역시 협소합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어 밤에 옆 텐트의 소음과 코고는 소리는 피할 수 없습니다. 캠핑의 소소한 재미라 생각하면 편합니다. 완벽한 배려를 생각한다면 캠핑은 좀 피곤한 일이 됩니다. 

4. 계곡에 대한 접근성은 훌륭합니다. 수량이 좀 많았다면 여름에 놀러오기 딱 좋은 곳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캠핑장 규모를 볼 때 엄청나게 붐빌 거 같긴 합니다.

5. 여긴 풀옵션 글램핑장을 함께 운영하는 곳입니다. 국립이라 저렴한 가격에 장비없이 놀러오기 좋습니다. 와이프의 경험으로는 온수매트에 아이스박스까지 웬만한 건 다 갖춰져 있다 합니다.


다음주는 추석이라 주말에 놀러가는 건 어렵겠군요. 간단히 어디를 가봐야 하나... 좀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