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elegram : allrisk eMail: all_risk@naver.com

2015. 10. 28.

[009번째] 20151023~25 설악동자동차야영장_설악산 주변의 가을 정취.

오후 11:21

한번 꾹 눌러주세요!



10월말은 원래 제 생일과 우리 결혼기념일 등이 있어 어느 해나 항상 여행을 자주 다녔습니다. 따라서 올해도 가까운 곳이 아니라 단풍철을 즐겨보자라는 생각으로 조금 멀리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전기를 쓰지 않는 우리집의 경우 난방이 문제 이긴 합니다만 국립야영장 예약은 좀 수월해 집니다. 늦가을 부터는 전기사용이 가능한 사이트만 꽉 들어차기 때문입니다.

오대산과 설악산의 전가사용불가 야영장 구역중 어디를 갈까 하다가 목요일에 설악산으로 즉흥 결정하고 금요일 밤에 출발하였습니다.


A20번 사이트는 개수대를 바로 근처에 둔 사이트입니다. 면적이 넓은 곳을 고르다 보니 여기로 결정하였는데 와서 보니 이번에는 화장실이 머네요. ㅠㅜ 어쨌거나 야간에 텐트 설치를 시작합니다.


4인 가족만 올 때에는 도킹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공간이 나오는 빅돔입니다. 코쿤2 등도 넓은 이너와 전실을 자랑하지만 야간에 저 혼자 텐트설치하는 상황이 많은 우리 가족에겐 딱 맞는 선택이라 후회는 없습니다. 넓게 늘어놓고 관절만 펴면 되니까요. 이날도 1시간 내로 팩까지 후딱 마무리 하고 늦은 술안주를 준비합니다.

와이프가 주변의 텐트를 구경다니며 산책(을 빙자한 길헤메기)을 하고 오더니 갑자기 너무 이쁜 텐트에 꽂혀서 돌아옵니다. 알고보니 힐레베르그. 안그래도 다음 텐트는 힐레베르그 사타리스GT 모델을 염두해 두고 있던 터라 내년에 된다면 바꿔보기로 합의를 봅니다. ㅋ 



달은 밝고... 가볍게 마시고 잠든게 새벽 1시 넘은 시각입니다. 용인에서 설악동까지의 거리 정말 멀긴 멉니다. 


 이건 23일에 LGU+로 아이폰6S+를 개통하며 받은 하만카돈 에스콰이어 미니!! 100명 추첨에 당첨되어 받아온 사은품인데 선착순 10등 안에 들어 LTE빔(프로젝터)를 받지 못한건 좀 아쉽네요. 그래도 캠핑장에서 음악을 듣기에 더 좋은 환경이 되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사운드 깨끗하고 소리도 크고(...?) 보조배터리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이건 사족으로 붙이는 아이폰6S 개통일인증샷!! 따라서 이번 캠핑부터 찍는 사진은 모두 아이폰6S+로 찍은 사진입니다. ㅎ 남자는 핑크죠. 그래서 로즈골드로!! 


다음날 아침이 되니 멀리라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 뿐입니다. 날씨도 좋고 단풍이 보기 좋게 물들었네요. 다만 단풍이 절정을 넘어 이제 져가는 느낌입니다.


스마트폰이 바뀌거나 말거나 사진 못찍는 것은 마찬가지. ㅎ 제가 가을의 풍경을 제대로 담을 줄을 모르네요. 바람 선선하고 주변의 풍광과 느낌이 너무 좋은... 정말 여행다운 캠핑이었습니다.

하지만 운전거리와 23일 새벽의 개통행사 등등으로 인하여.... 토요일은 그냥 주변에서만 머물렀습니다. 마침 오후부터는 미세먼지로 시야도 뿌옇네요. 설악산행은 캠핑의 마지막 날로 미뤄봅니다. 

하지만 속초에 온 김에 놓칠 수 없는 게 하나 있습니다. 맥주 안주로 딱 좋은 만석닭강정!! 혼자 속초중앙시장에서 두 팩을 업어왔습니다. 여전히 많이 팔리고 여전히 맛나네요. 단풍철이라 시장의 제2주차장은 미어터집니다. 주차장에 진입하지 않고 조금 올라가면 아파트 길 옆으로 대로변 구역무료주차 가능합니다. 걷는 거리는 조금 늘어나긴 합니다. 


이날 점심은 것으로 때우고...


저녁은 변함없이 목살로.... 이제 정말 슬슬 다양한 캠핑요리를 연구해봐야 겠습니다. 목살 굽기의 장인이 된건 인정하는데 아이들이 평일에 고기를 안먹습니다. ㅠㅜ 어차피 주말에 먹을꺼 아니냐면서..... 


 이번엔 시즈닝을 좀 뿌려가며 굽긴 했는데 맛의 차이는 잘 모르겠고 향에는 좀 차이가 나네요. 시즈닝의 활용은 좀더 연구해 봐야 겠습니다. 그렇게 먹고 마시고 잠든 다음날... 


넓은 공터를 활용하여 텐트를 제대로 말려가면서 철수를 시작합니다.


아직는 돕는거 보다 노는데 더 정신이 팔린 큰아들내미... 10살부터는 도와줄꺼지? ^^


12시까지 철수 마치고 설악산 입구로 오니 주차장까지 정체가 심합니다. 일요일이 이 정도인데 토요일엔 어땠을까요. 오늘 오길 잘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려 봅니다. 늦게 온 만큼 울산바위는 포기하고 흔들바위까지만 가보기로 합니다.


설악산에 정말 오랫만에 와본 모양입니다. 보이는 풍경 하나하나가 새롭습니다. 이 불상은 언제 지어진 것인가? 이 절은 이렇게 깨끗했던가... 왜 초코파이는 1개 3천원, 1박스 1.8만원인가.... 등등 ㅎ


올라가기 전 배는 든든하게... 또 만석닭강정 한 팩을 뜯어봅니다. ㅎ 저희 주변으로 오는 사람들 손엔 다 이게 들려있네요. 저희 주변에서 먹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여긴 도대체 얼마나 많이 판매를 하고 있는 걸까요? 수원 진미통닭에 비길바 못되는 듯 합니다. 캠핑장 분리수거장과 국립공원 쓰레기통에 만석닭강정 포장지가 넘쳐납니다. ㅎ 국립공원 쓰레기의 원흉인가요? 


그렇게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 못가 흔들바위에 도착. 중1 때 와보고 처음 왔는데 모든 풍경이 좀 낮섭니다. ㅎ 



울산바위쪽과 그 반대편의 풍경. 날씨가 괜찮은 날이었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산책 완료. 아들내미가 좀 졸려 합니다. ㅎ 

그리고 저녁식사는 대략적이고 즉흥적인 검색 결과에 따라 실로암막국수로 가 보았습니다. 허름하던 건물에서 돈 많이 벌어 깨끗한 건물을 새로 지어 장사하는 곳이라는게 딱 눈에 보입니다. 보쌈이 괜찮다고 하는데 그 가격 대비 양은 매우 '창렬'해보였습니다. ㅎ

이렇게 2박3일의 설악동야영장 캠핑을 마무리해 봅니다.





설악동야영장(링크)에 대한 짧은 소감.

1. 예약할 때마다 슥 보면 전기사용이 가능한 1야영장은 항상 만석입니다. 매점을 끼고 있는 그곳은 정말 빽빽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모습이 싫어서 전기 안쓰는 캠핑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1야영장을 제외한 2~4야영장에서 전기없는 한가한 캠핑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2. 사이트 면적은 좀 넓다고 하는 B사이트임에도 불구, 폭은 5미터가 아주 약간 넘는 정도입니다. 길이는 물론 좀 더 깁니다. 하지만 사이트 제원의 6미터는 확실히 안됩니다. 참고하시길. 

3. 샤워장은 온수가 안나옵니다. 겨울에 씻는건 불가할 듯합니다. 대부분의 야영장이 여름을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이런가 봅니다. 2야영장쪽 화장실은 쪼그려 앉는 양변기입니다. 좌식변기는 장애인화장실에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4. 매점에는 아주 다양한 물품을 팔고 있습니다. 그간 6년간 써온 가스토치가 고장나서(... 아마도 설거지통에 들어갔다가 기름때가 섞인듯... 코베아 3만원짜리...) 백탄을 불붙이는데 애를 먹다가 혹시나 매점에 가보니 1만1천원짜리 미니 용접기(?)라는 가스토치를 팔고 있습니다. 오오오오... 가격도 성능도 매우 훌륭합니다. 왜 그간 코베아 가스토치를 불편하게 써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일기처럼 두서없는 캠핑기록을 여기서 또 마칩니다. 다음에는 용인 근교의 캠핑장으로 여러 가족이서 1박2일을 다녀올까 합니다. 아마도 용인레저 아니면 문수산캠핑장이 되겠지요.